2010/04 2

민폐만 끼친 은행 대형화

아주 상투적인 이야기부터. 금융의 본래 역할은 돈을 돌려 실물경제가 잘 굴러가도록 하는 데 있다. 사람 몸으로 치면 돈은 혈액이고, 실물경제는 근육과 살이다. 피가 흐르지 않으면 살이 썩거나 근육이 괴사한다. 반대로 혈액과다도 몸에 문제를 일으킨다. 역사적으로 보면 금융이 실물경제의 매개자 역할에서 벗어나 산업에 군림하려는 시도가 몇 차례 있었다. 공교롭게도 한 체제가 쇠퇴하던 시기와 일치한다. 영국의 패권시대가 막바지로 치닫던 20세기 초와 미국의 달러패권이 힘을 잃어가던 2000년대 초반이 그랬다. 그 시도들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고 금융은 물론 실물경제도 함께 망했다. 1929년의 세계 대공황과 ‘약탈적 대출’이란 별명이 붙었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대표적이다. 국내에..

칼럼 2010.04.22

요즘 대학생들과의 만남

요즘 대학생들 어떤지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숙명여대에서 대학생 금융경제연구회 소속 학생들에게 금융위기와 한국경제를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25명 가량쯤 참석했고 2시간 가량 강의를 했습니다. 뜻밖에 학생들이 많이 호응해줘, 기분이 나쁘지 않더군요(^^) 강의료는 예상대로 쥐꼬리였고 그나마 나중에 계좌로 본내준다고 하길래 뒷풀이로 간 삼겹살집에서 밥값에 보태라고 하고 돌아왔습니다. 학생들이 돈들이 없으니 삼겹살 시키는 것도 눈치를 많이 보더군요. (다소 뻘쭘한 모습이군요) 강의 내용은 2007년부터 시작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의 원리와 전개과정, 신자유주의의 현상과 문제점, 선진금융기법의 실상, 한국경제의 문제점 등이었습니다. 5년 단임 대통령제라는 권력구조가 한국경제의 구조적 ..

불현듯... 2010.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