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공 나선 아베 “위협에 굴복 안해”… 신사 참배 두둔
하시모토 대표는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정치인은 외교적 태도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우려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그는 전날 오사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몰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일본은 안전보장상 북한 문제 등에서 주변국에 협조를 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하시모토의 발언에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자민당을 견제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이 야스쿠니 참배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보수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24일 사설에서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의 야스쿠니 참배가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준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아소는 부총리라는 요직에 있는 만큼 더 신중할 수 없었나”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이어 “센카쿠열도 문제로 일·중관계가 험악해지고 있는 가운데, 먼저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아베 외교의 최우선 과제”라고 부연했다.
진보성향의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각료 3명에 이어 국회의원 168명이 전날 집단참배한 데 대해 위정자들의 국제감각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이웃 나라의 신경을 건드리는 행동이 유행처럼 정치에 퍼지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각료와 의원들의 참배가 일본의 국익을 해치고 있다며 한국·중국 등과의 신뢰관계 구축 노력을 주문했다.
자민당 인사인 노다 다케시(野田毅) 일·중협회 회장은 최근 TV에 출연해 “야스쿠니 문제는 단적으로 말하면 A급 전범 합사 문제”라고 지적한 뒤, 합사 자체는 좋다고 치더라도 “거기에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이 참배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는 게 외국의 논리”라고 소개했다.
ㆍ“주변국 관계 어려워질 것” 박 대통령, 일 우경화 우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사진)가 24일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 “우리 각료들이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자유를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날 과거 침략사를 부인한 데 이어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두둔하고 나선 것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국가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영령에 존경과 숭배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참배를 정당화했다. 그는 야스쿠니 참배로 외교상 마이너스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에는 “국익을 수호하고 역사와 전통 위에서 자긍심을 지키는 것도 우리의 할 일”이라면서 “(참배 문제가 없다면) 관계가 좋아진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베는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싸고 일본 국내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한국·중국이) 야스쿠니 영령에 명복을 비는 것을 비판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는 인식을 표명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한국의 항의가 노무현 (정부) 시대에 현저해졌다. 중국도 A급 전범이 합사됐을 당시 총리의 참배에 항의하지 않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항의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잘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주변국 태도에 저의가 있다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사진)가 24일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 “우리 각료들이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자유를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날 과거 침략사를 부인한 데 이어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두둔하고 나선 것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국가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영령에 존경과 숭배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참배를 정당화했다. 그는 야스쿠니 참배로 외교상 마이너스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에는 “국익을 수호하고 역사와 전통 위에서 자긍심을 지키는 것도 우리의 할 일”이라면서 “(참배 문제가 없다면) 관계가 좋아진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베는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싸고 일본 국내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한국·중국이) 야스쿠니 영령에 명복을 비는 것을 비판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는 인식을 표명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한국의 항의가 노무현 (정부) 시대에 현저해졌다. 중국도 A급 전범이 합사됐을 당시 총리의 참배에 항의하지 않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항의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잘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주변국 태도에 저의가 있다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우경화가 계속되면 동북아, 아시아 여러 국가들과의 관계도 굉장히 어려워지지 않겠는가”라면서 “이는 정말로 일본으로서도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일본이 그 부분에 대해 깊이, 신중하게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일이 안보·경제 등 모든 차원에서 중요한 관계이지만 역사 인식이 바르게 가는 것이 전제되지 않고 과거 상처가 덧나게 되면 미래지향적으로 가기 어렵다”며 “정부는 항상 일관되게 원칙을 가지고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극우 하시모토 “정치인은 외교적 태도 생각해야” 비판
아베 내각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우익 정당인 일본유신회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공동대표와 보수 유력지인 요미우리신문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역풍’이 만만치 않다.
하시모토 대표는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정치인은 외교적 태도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우려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그는 전날 오사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몰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일본은 안전보장상 북한 문제 등에서 주변국에 협조를 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하시모토의 발언에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자민당을 견제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이 야스쿠니 참배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보수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24일 사설에서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의 야스쿠니 참배가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준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아소는 부총리라는 요직에 있는 만큼 더 신중할 수 없었나”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이어 “센카쿠열도 문제로 일·중관계가 험악해지고 있는 가운데, 먼저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아베 외교의 최우선 과제”라고 부연했다.
진보성향의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각료 3명에 이어 국회의원 168명이 전날 집단참배한 데 대해 위정자들의 국제감각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이웃 나라의 신경을 건드리는 행동이 유행처럼 정치에 퍼지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각료와 의원들의 참배가 일본의 국익을 해치고 있다며 한국·중국 등과의 신뢰관계 구축 노력을 주문했다.
자민당 인사인 노다 다케시(野田毅) 일·중협회 회장은 최근 TV에 출연해 “야스쿠니 문제는 단적으로 말하면 A급 전범 합사 문제”라고 지적한 뒤, 합사 자체는 좋다고 치더라도 “거기에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이 참배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는 게 외국의 논리”라고 소개했다.
'일본의 오늘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풍 맞는 아베… 언론 비판 목소리, '원군' 요미우리도 비판 (0) | 2013.04.26 |
---|---|
일 자민당 ‘근린제국’ 수정 강행키로... ‘침략전쟁 피해국 배려’ 조항 교과서 검정기준 삭제 방침 (0) | 2013.04.25 |
일, 동북아 ‘영토 분쟁’에서 ‘역사 전쟁’으로… 확전 나선 아베 (0) | 2013.04.24 |
일본 자민당, 새 방위계획 대강안 마련 (0) | 2013.04.23 |
일본 생명보험·기업연금, 외국국채 매입 확대… “연내 105~107엔 수준으로” (0) | 2013.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