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다메(안돼)노믹스, 사게(하락)노믹스...아베노믹스 비꼬는 신조어들

서의동 2013. 6. 17. 13:33

‘다메(안돼)노믹스, 사게(하락)노믹스, 아베노리스크…’

 

일본의 공격적 경기부양의 역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빗댄 신조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최근호에서 아베노믹스에 따른 주식시장 불안에 관한 기사를 다루면서 ‘다메노믹스에서 살아남기’라는 제목을 붙였다. 일본어로 ‘안된다’는 뜻인 다메(だめ)를 빌려 아베노믹스가 시장의 변동성만 키우고 안정적으로 운용돼 왔던 일본 국채가격을 떨어뜨리는 등 부정적인 파급효과만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도 아베노믹스에 관한 기사에서 도쿄 금융시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노믹스가 아베노리스크(Abenorisk)가 됐다”고 냉소적으로 표현했다. 아베 정권은 이미 일본은행의 과감한 금융 완화와 정부의 대대적인 재정 부양에 이어 공격적인 성장전략까지 포함하는 이른바 ‘세개의 화살’을 모두 쐈지만 아베노믹스의 장기적 비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본 경제에 리스크(위험)을 키우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밖에 5월23일 주가폭락 사태이후 닛케이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경향을 보이자 시중에서는 ‘사게노믹스’라는 표현도 쓰이고 있다. ‘아베’를 떼어내고 하락을 뜻하는 일본어 ‘사게(さげ)’를 붙인 말이다. 사게노믹스는 아베 정권 초기 주가가 급등하자 뛰어들었다가 최근 주가폭락 장세에서 울상을 짓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사이에서 주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