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야구 부원들의 80%가 ‘빡빡머리’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빡빡머리’가 멋진 헤어스타일이라는 인식이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이 전국고교야구연맹에 가맹한 고교 4032곳을 상대로 실시해 21일 보도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원들의 헤어스타일은 어떻게 정해져 있는가’라는 질문에 79%가 ‘빡빡머리’라고 답변했다. 이어 ‘스포츠형 머리’(10%),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고 장발도 가능’(1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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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머리’는 과거 일본에서 고교야구의 상징처럼 여겨져왔으나 점차 줄어 1998년에는 31%로 감소했다. 1993년 시작된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장발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2003년(46%) 2008년(69%)로 다시 ‘빡빡머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빡빡머리’가 다시 부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신문은 “최근들어 ‘빡빡머리’에 대한 저항감이 사라지고 오히려 멋진 스타일이라는 인식이 늘어났다”는 패션잡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분석했다.
1993년부터 5년마다 한차례씩 각 학교의 야구부 감독과 학생대표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야구부원은 20~39명(37%)이 가장 많았고, 1주일당 연습일이 6일(69%), 평일 연습시간은 ‘3~4시간’(41%), 일요일 또는 휴일의 연습시간은 ‘7시간 이상’(33%)로 나타났다.
야구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가거나 프로선수가 되는 비율이 극히 낮고, 부원들중 상당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등 일본 고교야구부가 ‘방과후활동’의 일환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강도높은 훈련을 하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조사대상 학교의 77%가 ‘여학생 매니저를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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