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 참의원 선거 자민당 입후보 예정자 절반 “개헌 신중해야”

서의동 2013. 7. 3. 23:18

오는 21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 선거의 자민당 입후보 예정자 중 절반 가까이가 개헌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개헌에 의욕을 보여왔지만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에 부딪혀 주춤해진 탓으로 보인다.


3일 아사히신문이 도쿄대학 연구팀과 참의원 선거 입후보 예정자 397명(전체 4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의 경우 ‘다음 참의원 임기 중(6년)에 개헌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51%가 ‘적극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개헌의) 기운이 높아지면 동의하겠다’는 대답도 46%에 달해 여론의 동향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파도 적지 않았다. 자민당 입후보 예정자 중 개헌 반대도 3%에 달했다. 일본유신회는 입후보 예정자의 59%가 ‘적극 개헌’에 찬성했으나, 다함께당의 경우 ‘적극 개헌’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개헌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3분의 2 찬성’에서 과반수로 완화하는 헌법 96조 개정 지지파는 자민당 71%, 유신회 87%, 다함께당 66%였다. 반면 연립정권 파트너인 공명당은 86%, 제1야당 민주당은 전원이 96조 개정에 반대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참의원 선거 입후보 예정자 대부분이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이번 참의원 선거의 최대 쟁점(복수응답)으로 ‘경기·고용 대책’을 꼽았다. 

4일부터 본격 선거전에 들어가는 참의원 선거는 지난해 12월 자민당의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선거로, 전체 정원 242명의 절반인 121명의 참의원(임기 6년)을 새로 선출한다.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별로 설정된 선거구(선거구당 1∼5명 선출)에서 지역구 의원 73명을 선출하고, 비례대표 48명을 뽑는다. 

아베 정권은 이번 선거를 과감한 금융완화와 재정동원, 성장전략 등 ‘아베노믹스’의 평가무대로 몰고 간다는 전략하에 의석 과반수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공명당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아베 내각은 ‘롱런’할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