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은 신의 자손… 한국은 전근대적 인치 국가”
ㆍ왕실 출신 논객, 만담 수준 ‘궤변’… 추종자 ‘우르르’
일본 왕실가 출신의 청년 논객이 일본 사회에 우경화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TV프로그램, 토크쇼 등에서 가벼운 톤으로 애국주의를 설파하는 접근방식이 특히 청년층의 호응을 얻으면서 그의 이념을 추종하는 모임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TV에서 혐한단체를 옹호하는 등 ‘배외주의’ 성향도 보이고 있어 일본사회의 ‘혐한’ 정서를 확산시킬 우려도 커진다.
“천황(일왕)은 신의 자손입니다.”
지난달 도쿄 게이오(慶應)대에서 ‘다케다연구회’ 주최로 열린 토크쇼에서 250여명의 청중은 메이지(明治) 일왕의 고손(손자의 손자)인 다케다 쓰네야스(竹田恒泰·37·게이오대 강사)의 강의에 열띤 호응을 보냈다. 강연주제는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였다.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만담가를 방불케 할 정도의 화술로, 강연장에는 웃음이 넘쳐흘렀고, 3시간 넘는 강연에도 먼저 자리를 뜨는 이가 거의 없었다”며 “20~30대 참석자와 여성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다케다는 전국 각지에서 토크쇼를 열고 일본의 역사·신화와 헌법, 왕실 등을 소재로 ‘존왕(尊王·왕을 존숭함)과 애국주의’를 고취하고 있다. 다케다의 화려한 입담이 먹혀들면서 젊은층이 부담없이 그의 이념을 수용하고 있고, 팬클럽격인 다케다연구회도 급성장하고 있다. ‘보수의 기개를 가진 건전한 선도자 육성’을 내건 다케다연구회는 홈페이지에 “ ‘일본의 찬란함’을 되살리기 위해 일본을 즐겁게 배우는 장소를 제공하고자 정기강좌를 열고 있다”면서 회원수가 8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케다는 또 인터넷에 ‘다케다 채널’ 등을 만들어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서적도 잇따라 출간했다.
지난 9월 발간돼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인은 언제 일본을 좋아하게 됐는가>에서 다케다는 “(한국이) 표면상으론 법치국가 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실제로는 전근대적인 인치(人治)국가”라며 혐한 정서를 자극했다.
다케다는 특히 지난 20일 방영된 지역방송 프로그램에서 혐한시위를 벌이는 극우단체 ‘재일특권을 용인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을 편들며 “자이니치가 일본식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범죄이력 등을 삭제하고, 새로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주장해 인권단체의 반발을 샀다.
다케다 가문은 1947년 미군정에 의해 왕적을 이탈했으나 그의 부친인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65)가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을 맡는 등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왕실가 출신의 청년 논객이 일본 사회에 우경화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TV프로그램, 토크쇼 등에서 가벼운 톤으로 애국주의를 설파하는 접근방식이 특히 청년층의 호응을 얻으면서 그의 이념을 추종하는 모임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TV에서 혐한단체를 옹호하는 등 ‘배외주의’ 성향도 보이고 있어 일본사회의 ‘혐한’ 정서를 확산시킬 우려도 커진다.
“천황(일왕)은 신의 자손입니다.”
지난달 도쿄 게이오(慶應)대에서 ‘다케다연구회’ 주최로 열린 토크쇼에서 250여명의 청중은 메이지(明治) 일왕의 고손(손자의 손자)인 다케다 쓰네야스(竹田恒泰·37·게이오대 강사)의 강의에 열띤 호응을 보냈다. 강연주제는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였다.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만담가를 방불케 할 정도의 화술로, 강연장에는 웃음이 넘쳐흘렀고, 3시간 넘는 강연에도 먼저 자리를 뜨는 이가 거의 없었다”며 “20~30대 참석자와 여성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다케다는 전국 각지에서 토크쇼를 열고 일본의 역사·신화와 헌법, 왕실 등을 소재로 ‘존왕(尊王·왕을 존숭함)과 애국주의’를 고취하고 있다. 다케다의 화려한 입담이 먹혀들면서 젊은층이 부담없이 그의 이념을 수용하고 있고, 팬클럽격인 다케다연구회도 급성장하고 있다. ‘보수의 기개를 가진 건전한 선도자 육성’을 내건 다케다연구회는 홈페이지에 “ ‘일본의 찬란함’을 되살리기 위해 일본을 즐겁게 배우는 장소를 제공하고자 정기강좌를 열고 있다”면서 회원수가 8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케다는 또 인터넷에 ‘다케다 채널’ 등을 만들어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서적도 잇따라 출간했다.
지난 9월 발간돼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인은 언제 일본을 좋아하게 됐는가>에서 다케다는 “(한국이) 표면상으론 법치국가 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실제로는 전근대적인 인치(人治)국가”라며 혐한 정서를 자극했다.
다케다는 특히 지난 20일 방영된 지역방송 프로그램에서 혐한시위를 벌이는 극우단체 ‘재일특권을 용인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을 편들며 “자이니치가 일본식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범죄이력 등을 삭제하고, 새로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주장해 인권단체의 반발을 샀다.
다케다 가문은 1947년 미군정에 의해 왕적을 이탈했으나 그의 부친인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65)가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을 맡는 등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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