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미 정책금리 결정 앞두고 역외세력 달러 매수
그동안 하락세를 지속하던 원·달러 환율이 5일(거래일 기준)간 30원 가까이 올랐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국내외 주식시장이 조정 기미를 보이면서 환율이 급등세로 돌아섰지만 장기적으로는 환율 하락 요인이 많아 이런 추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246.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째 하락한 데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와 역외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27일(1250원)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25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 1228.5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뒤 이달 4일에는 1218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5일 만에 28.5원 올랐다.
최근의 환율 상승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달러화는 지난주 미국의 7월 실업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역외세력들이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FOMC는 정책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통화·재정정책 축소를 뜻하는 ‘출구전략’ 필요성이 언급된다면 달러 강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1일(거래일 기준) 만에 순매도를 보인 것도 FOMC의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경제연구소도 지난 7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경상수지 흑자와 자본수지 개선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4·4분기에 1150원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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