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경제

[촌철경제]해외소비 사상최고, 만연하는 '탈한국' 심리

서의동 2016. 2. 29. 00:27

지난해 해외소비가 사상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허리띠 졸라 아낀 돈으로 해외에서 쓰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물가가 비싼데다 볼거리도 많지 않고, 서비스도 불친절한 국내에서 돈을 쓰느니 차라리 해외에서 대접 받으며 쓰겠다는 심리다. 폐색감에 휩싸인 한국을 휴가 때 만이라도 벗어나겠다는 이들을 나무라기도 어렵다. 


어쨌건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 중 상당부분은 노후대비로, 대출금 상환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해외소비로 돈이 빠져나가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부담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문제가 심각하다고 섣불리 ‘국내에서 휴가가기 캠페인’ 같은 걸로 해결될 수도 없다. 한국인들이 한국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근본원인이 뭔지를 우선 찾아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