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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미술관

서의동 2018. 2. 4. 22:47

고대 그리스의 조각에서부터 그래피티 작품 등을 통해 여성, 인종차별, 표현의 자유 등 인권문제를 함께 생각해보는 김태권 작가의 <불편한 미술관>(창비).  저자의 문제의식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미술 문외한인 내게 도움이 되는 깨알지식이 많다. 


<알게 된 것 정리>


1. 보통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에서 털옷 입은 남자는 세례 요한, 자기 머리카락을 털옷 처럼 두른 여자는 막달라 마리아임. 온몸에 화살이 꽂힌 순교자는 세바스티아노 성인. 죽은 예수를 안은 어머니 마리아의 도상을 가리켜 피에타라고 함. 


2. 조각상 등에서 짝다리(콘트라포스토) 짚은 나체는 르네상스 미술의 특징임.  

 

3. 서양미술에서 벌거벗은 채 거울을 보는 여성이 나오면 비너스(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일 가능성이 큼. 곁에 날개달린 꼬마 쿠피도(큐피드)가 나오면 100%임. 


3. 동양미술에는 유민도를 그리는 전통이 있음. 백성들의 굶주리는 참상을 그림으로 그려 황제에게 올리면 정책이 바뀌기도 했다고 함. 1930년대 대공황기 미국 농업안정국은 유명사진가들을 모아 가난에 시달리는 농촌모습을 촬영하도록 함. 이들의 참상이 보도되면서 빈민구제를 위한 세금 정책에 영향을 줬다고


4. 바로크 회화의 특징은 빛의 효과와 구도가 강렬함. 또다른 특징은 '작품속 행위가 관람자의 공간에까지 확장'된다고 함. 그림이 그림밖으로 튀어나온다는 뜻. 뒤틀린 몸, 화면을 쪼개는 대각선 구도 등도 이 시대의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