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여적]화성탐사선 착륙 성공

서의동 2019. 8. 4. 22:32

2018.11.27  

인류의 화성탐사 역사는 이미 반세기를 넘어섰다. 1964년 발사된 미국의 탐사선 매리너4호가 이듬해 화성 궤도에 접근해 첫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1976년 7월에는 바이킹 1호가 최초로 화성에 착륙해 화성 표면을 직접 탐사했다. 이 무렵부터 인류는 50여차례나 우주선을 보내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닮은 화성의 비밀을 캐기 시작했다.

 

화성 탐사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곳에서의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열망 때문이다. 거리로는 금성이 가장 가깝지만 지표면 기온이 450도, 풍속이 초당 360m의 ‘지옥’이어서 조건이 나은 화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2007년 발사된 피닉스호의 탐사를 토대로 미항공우주국(NASA)은 물의 존재를 공식 확인했고, 2010년에는 과거 거대한 바다가 존재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2011년에는 탐사로봇 ‘오퍼튜니티’호가 석고광맥을 찾아냈다. 석고는 황산칼슘과 물로 만들어지는 만큼 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확실한 증거다.

 

화성에 물(H2O)이 존재한다는 것은 인간의 정착 가능성을 높인다. 물을 자체 조달하고, 전기분해를 통해 산소(O2)도 얻을 수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영화 <마션>에는 사고로 화성에 홀로 남게 된 NASA 탐사대원이 비닐하우스를 지어 재배한 감자로 생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과학자들도 현실성이 있다고 본다. 오존층과 자기장 같은 보호막이 없어 태양 자외선과 우주방사선이 지표에 그대로 도달하는 건 문제이지만 미약하나마 대기가 있고 바람도 분다.

 

화성의 물 존재 사실이 확인되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100만명이 거주하는 식민지를 화성에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네덜란드의 비영리단체 ‘마스원’은 2020년부터 탐사 로봇과 주거용 시설을 미리 보내 거주 환경을 갖춘 뒤 2026년부터 24명을 보낼 계획이다. 기존 탐사선과 다른 임무를 띤 NASA 탐사선 ‘인사이트’호가 27일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화성의 지표면을 살펴봤다면 인사이트호는 앞으로 2년간 지각과 핵 등 ‘속살’을 탐사하면서 화성의 형성과 변화과정을 살피게 된다. 그 이름처럼 화성에 대한 ‘통찰력’ 있는 탐사로 ‘인류의 꿈’ 실현에 기여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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