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모킬러 미사일 실전배치 임박

둥펑21 미사일 출처 = nt25.com

둥펑21 미사일 출처 = nt25.com

실전 배치가 임박한 중국의 대함 탄도 미사일(ASBM) ‘둥펑 21D’가 태평양 지역의 군사력 판도를 뒤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둥펑 21D은 지상에서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300~2000㎞의 중거리 미사일로 인공위성과 무인항공기, 초수평선 레이더 등의 유도를 받아 항모를 겨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중국의 둥펑21D 개발과 관련한 전문가 견해를 들어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미국의 아시아에서의 군사적 능력에 도전하고 있다”며 “중국의 해상 군사력에 미국과 여타 국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버트 윌러드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둥펑21D이 “초기작전능력(IOC)을 확보했다”고 지난 27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중국측은 당초 설계한 비행패턴을 달성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중국은 둥펑21D에 대해 여러 차례의 시험발사를 거쳐 실전에 배치할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군사전문가들은 둥펑21D이 실전 배치될 경우 미 항모전단이 사정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태평양 분쟁지역에서 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할 만큼 이 지역의 군사력 균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근해(近海)로 규정해온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와 마리아나 제도, 괌 및 팔라우 섬을 잇는 일본 동쪽 해상권역에서의 미 해군의 작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미군 해군대학 앤드루 에릭슨 교수는 워싱턴 타임스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중국은 그동안 DF-21D 미사일이 초기 제작과 배치 및 채택에 충분하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탄도비행 훈련을 포함한 강도 높은 프로그램을 가동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