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40%는 엔고와 전력부족 등 악화된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생산거점의 해외이전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주요 기업 14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고경영자의 39.4%가 국내 제도와 경영환경이 지금과 같은 상태로 계속될 경우 3년 내 생산기능 등을 해외로 이전할 수 밖에 없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해외로 이전할 사업으로는 ‘주력이 아닌 생산거점’(20%), 일부 연구개발 거점(17.1%), 일부 본사기능이나 주력 생산거점(각 10%) 등을 꼽았다.
최고경영자들은 기업이 국내 생산거점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전력부족해소 대책을 포함한 종합적인 에너지 정책’(50.7%), ‘법인세율 인하’(36.4%),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35%) 등을 꼽았다.
일본의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공장들이 빠른 속도로 복구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연내’(72.7%)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다. 반면 세계경기에 대해서는 ‘경기확대국면이지만 확대기조가 둔화되고 있다’(49.8%)는 신중한 반응이 많았다.
바람직한 환율 수준으로는 달러당 85∼95엔을 꼽았다. 최근 엔화가격은 달러당 78∼80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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