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노다 요시히코 차기 총리에 선출

서의동 2011. 8. 30. 20:59
일본 집권 민주당의 새 대표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4·사진) 재무상이 선출됐다.
 
노다 신임대표는 30일 중·참의원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일본의 제95대 총리에 취임한다. 그는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된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에 대해 “전쟁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극우적 시각을 갖고 있어 주변국과 마찰을 빚을 우려가 제기된다. 관련기사 9면
 
일본 민주당은 29일 오전 도쿄시내 한 호텔에서 중의원ㆍ참의원 의원총회를 열고 당 대표 경선을 실시해 노다 재무상을 차기 총리에 오를 당 대표로 선출했다. 
 
노다는 1차 투표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 그룹의 지원을 받은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산업상에 밀렸다. 하지만 결선 투표에서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 농림수산상,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상 그룹 등의 지지로 역전 승리했다.
 
1차 투표에서 노다는 102표를 얻어 가이에다 경제산업상(143표)에 뒤졌으나 결선투표에서 유효투표수 392표의 과반(197표)을 넘는 215표를 얻어 177표에 그친 가이에다를 제쳤다.
 
노다는 이날 경선에서 “일본의 보물인 중소기업이 엔고와 디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경제정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생활 위주로 예산 재편성을 추진하고 의원 정원과 공무원 인건비 삭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래도 재원이 부족한 경우 국민에 부담을 지우게 될지 모른다”고 말해 동일본대지진 복구비 마련과 재정건전화를 위한 증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다 신임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총리에 지명되면 본격적인 당정 개편에 나서 금주중 새 내각을 발족할 방침이다. 그는 경선 당선 뒤 기자회견에서 조각과 당 인사와 관련해 “거당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밝혀 당 비주류인 오자와 이치로 그룹 인사의 등용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