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부(府)와 오사카시를 하나로 뭉쳐 ‘제2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지사직을 중도사퇴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42) 전 오사카 지사가 27일 열린 오사카 시장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날 동시에 열린 지사 보궐선거에서는 그가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 소속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47) 오사카부 의원이 당선됐다.
지역정당이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의 행정과 정치를 장악한 결과여서 중앙정치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당이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의 행정과 정치를 장악한 결과여서 중앙정치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시모토 전 지사는 이날 선거에서 현 시장인 마쓰다이라 구니오(平松邦夫·63)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하시모토 당선자는 행정개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수도인 도쿄 한 곳만으로는 일본을 지탱할 수 없다. 오사카가 또 하나의 엔진이 돼야 한다”며 ‘제 2수도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그의 오사카도(都) 행정개혁 구상이 탄력을 받게 됐다. ‘오사카부-오사카·사카이(堺)시-구(區)’로 돼 있는 현 행정체제를 ‘오사카도(都)-자치구’로 재편해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그는 “중앙정치권과 오사카도 구상을 협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정선거에 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하시모토는 38세이던 2008년 오사카부 지사선거에서 당선된 뒤 대대적인 재정개혁에 나서는 한편 지역정당 ‘오사카 유신회’를 결성해 지난 4월 선거에서 지방의회 의석 과반수를 장악했다. 그는 한편으로 공립학교 국가제창시 기립을 의무화하는 조례를 만드는 등 극우 성향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결과는 리더십 부재의 중앙 정치와 비효율적인 관료행정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으로 풀이되지만 극우 정치인의 활동공간을 넓혀준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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