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마이니치 "한국정부가 일본 원전기술자 스카우트 시도"

서의동 2012. 2. 17. 17:45

한국 정부가 일본 도쿄전력 원전기술자를 스카우트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니치신문은 16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발생 반년 후인 지난해 여름 도쿄전력 원자력 부문에 근무하는 간부 기술자가 한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식사초대를 받았으며, 전직 권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기술자는 한국의 공기업으로 이직할 것을 권유받았다. 같은 시기 도쿄전력의 다른 사원도 한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전직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한국 측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했으며, 현재 도쿄전력 원자력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신문은 “도시바와 히타치제작소 등의 세계 최첨단 원전을 취급하는 도쿄전력 기술을 노린 헤드헌팅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1990년대 이후 한국은 당시 규모가 크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의 기술자를 영입해 기술력을 높였고, 결국 일본 전자업체를 몰아내고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 이후 경영환경이 악화된 데다 정부의 탈원전 움직임으로 인재 유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3월 원전 사고 이후 퇴직자(정년퇴직 제외)는 약 300명으로, 예년의 3배가 넘었고 퇴직 예정자도 2000~3000명에 이른다고 신문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