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이 지난해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20년 이내에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99%에 이른다는 일본 학계 예측이 나왔다.
다니구치 히로미쓰(谷口宏充) 도호쿠(東北)대학 명예교수(화산학)는 백두산 화산이 동일본 대지진 플레이트 운동 영향으로 20년 이내 다시 폭발할 확률이 2019년까지 68%, 2032년까지 99%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백두산 화산은 10세기 대규모로 폭발한 바 있으며 당시 홋카이도(北海道)와 도호쿠 지방까지 화산재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후에 발생한 화산 폭발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니구치 교수는 문헌기록을 조사한 결과 10세기 대규모 화산 폭발 이후에도 1373년, 1597년, 1702년, 1898년, 1903년, 1925년 6차례 화산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일본에서 규모 8 이상의 거대 지진 전후 발생했다. 10세기의 대규모 화산 폭발이 정확히 몇 년인지에 대해서는 통일된 견해가 없지만 869년의 조간(貞觀)지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왔다.
그는 이를 토대로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백두산의 화산 폭발 시점을 예측한 결과 2019년까지 68%, 2032년까지 99%라는 수치를 얻어냈다. 화산 폭발 규모는 최대일 경우 1980년 미국 서부 세이트헬렌스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과 동급이거나 그보다 규모가 작더라도 일본이나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다니구치 교수는 덧붙였다.
한국과 중국도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을 지적해왔다.
한국 정부는 인공위성 및 관측소를 통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기상청은 지난해 10월 백두산 화산 폭발 시 피해 시나리오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남북한 민간 전문가들이 만나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다니구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23일 일본지구혹성과학연합 주최 학술모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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