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개그맨이자 영화배우인 고모토 준이치((河本準一·37)의 어머니가 지난달까지 수입과 부양자가 없는 생활보호대상자로 등록돼 정부로부터 생활보호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닛칸스포츠 등이 26일 보도했다. 고모토는 개그맨 그룹 ‘지초카초’ 멤버로 연 수입이 5000만엔(약 7억5000만원)이 넘는 인기 연예인이다.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매년 부양자 조사를 통해 3촌 이내의 친족이 부양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생활보호대상자로 인정해 생활보호비를 지급하고 있지만 고모토는 어머니를 부양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
고모토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실업자이던 14∼15년 전에 슈퍼마켓에서 일하던 모친이 건강이 악화하면서 생활보호비를 받기 시작했다”면서 “내 인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어머니를 돕기 시작한 5∼6년 전부터 생활보호비 지급이 중단된 지난달까지 받은 생활보호비를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말했다.
이 문제가 사회적 논란을 빚자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이 생활보호대상자 제도의 허점을 보완해 세금이 새어나가는 걸 막아야 한다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미야마 요코 후생노동상은 25일 중의원에 출석해 “친족이 부양 능력이 있으면서도 생활보호비를 받는 경우에 대해서는 사법 절차를 동원해서라도 부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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