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국제 연구팀, ‘빛보다 빠른 중성자’ 주장 철회

서의동 2012. 6. 4. 10:39

국제 물리학 연구팀이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뉴트리노)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3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대와 유럽입자물리연구소로 이뤄진 중성미자 추적팀은 오는 8일 일본 교토 뉴트리노·우주물리 국제회의에서 자신들의 실험 결과를 수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재실험한 결과 뉴트리노와 빛의 빠르기에서 명확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페라팀은 지난해 9월 프랑스와 스위스 제네바 국경 지대에 있는 실험실에서 뉴트리노를 발사해 약 730㎞ 떨어진 이탈리아 연구소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뉴트리노의 이동 속도가 빛보다 60나노초(1나노=10억분의 1) 빨랐던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우주의 어떤 물질도 빛보다 빨리 움직일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을 뒤집는 것이어서 세계 물리학계가 큰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시간 계측정보를 수신하는 실험용 광케이블이 접속불량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이 오류를 수정한 뒤 지난달 2주간에 걸쳐 재실험한 결과 뉴트리노가 빛보다 빠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