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중·일 전쟁 발단 ‘비운의 다리’ 일본의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가 2003년 신차 프라도를 중국에 출시하면서 신문에 큼지막한 광고를 냈다가 큰 곤욕을 치렀다. 다리를 질주하는 프라도에 돌사자상이 절을 하는 광고를 접한 중국인들이 격분했고, 항의가 빗발치면서 도요타는 이 광고가 게재된 신문을 전량 회수·폐기해야 했다. 중·일 전쟁의 상흔이 아직 뇌리에 남아 있는 중국인들에게 이 광고가 전쟁의 발단이 된 루거우차오(蘆溝橋) 사건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1937년 오늘. 중국 베이징 남서쪽 교외의 소도시인 루거우차오 근처에 주둔 중이던 일본군 보병 1연대 제3대대 8중대가 야간연습을 하던 중 몇발의 총성이 울렸고, 사병 한 명이 행방불명됐다. 행방불명 중인 줄 알았던 사병은 용변 중이었고, 밤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