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978년도에 중1이었고 영화처럼 고1때까지 교복입고 머리 짧게 깎고 다녔던 세대입니다. 영화에 추억을 알려주는 여러 가지 소품들 예를 들면 한가인이 끼던 흰색 모노이어폰이라든지 빨간책이라 부르던 도색잡지들, 진추하의 노래들을 접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이 영화에 나오는 여러 가지 장면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더군요. 무엇보다도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한동안 잊고 살았던 그 당시 추억들을 잠시나마 떠올리게 해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권상우가 연기한 현수의 캐릭터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전학생이고 원래 조금 수줍어하는 성격. 그렇지만 학교와 세상이 자신에게 결코 협조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점차 체감하고 유일한 희망이었던 한가인과의 사랑마저 종치게 되자 절권도를 선택하게 되는 과정이 꽤 흥미진진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