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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칼럼]벚꽃이 피는 건 잠깐이지만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벚꽃들로 도쿄 시내 곳곳이 파스텔톤으로 물들었다. 집 근처 센조쿠이케(洗足池) 공원의 벚나무들은 여느 해보다 탐스러운 꽃송이를 뽐내며 상춘객들을 반긴다. 하지만 만개한 벚꽃을 즐길 시간은 불과 며칠뿐이다. ‘꽃놀이’의 여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길바닥에 연분홍 자국을 남긴 채 벚꽃들은 스러져간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선운사의 동백꽃을 보며 읊었다는 이 시구는 벚꽃에도 딱 어울린다. 찰나여서 아름다운 건지, 아름다움이 원래 찰나일 뿐인지 구분이 안간다. 도쿄특파원 임기를 시작하던 3년 전만 하더라도 한·일관계는 만개한 벚꽃이었다. 정식근무를 시작한 지 닷새 만에 겪은 3·11 동일본대지진을 취재하느라 경황이 없던 중에도 한국인들이 일본을 동정하고 격려한다는..

칼럼 2014.04.02

일본서 남북 남자 탁구대결  

북한이 이달 말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4월28일∼5월5일)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북한 선수들의 참가가 확정될 경우 남북한 남자 탁구대결이 벌어지게 된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 탁구선수단 13명이 오는 26일 일본에 입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달 6일까지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회조직위는 “북한으로부터 참가신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외무성과 법무부 담당기관에서 비자발급 여부를 심사중”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에 대한 제재조치의 일환으로 2006년 10월부터 북한 국적 보유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하지만 입국 목적이 순수 스포츠..

일본의 오늘 201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