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의 건설 여부를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원자력계가 똘똘 뭉쳐 반발하고 있다. 원자력학계는 집단성명도 두 차례나 냈다.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인 박종운(53)은 이 대열에서 비껴서서 원전추진파들의 주장들을 논박하고 있다. 원자력 학계의 ‘핵심 학맥’인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출신에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13년간 근무해 현장사정에도 밝은 박종운이 정면으로 반기를 들자 원자력 학계는 적잖이 당황한 듯 ‘단톡방’에서는 성토글이 난무한다. ‘원전사고 대응과 안전’ 분야를 전공한 박종운이 원전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은 월성 1호기 안전성 평가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2년 뒤인 2013년, 설계수명이 다한 월성 1호기에 대해 실시한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