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의 검색창에 ‘김대중’과 ‘마지막’을 입력하면 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전 마지막 연설 동영상이 뜬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9일 뒤인 2009년 6월11일의 6·15기념식에서 그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이 되자”고 호소했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민주주의가 기로에 몰리던 시점에 터져나온 김 대통령의 피맺힌 ‘유언’을 사람들은 가슴 한켠에 불씨로 간직했다가 지난 겨울 촛불로 피워 올렸다. 김 대통령 서거 8주기(8월18일)를 앞두고 목포와 광주, 서울 등에서 열린 추모행사는 전보다 볼륨이 커졌고, 참가자들의 표정도 밝아졌다. 고인의 일생 과업인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다만, 노 대통령에 대해서는 2편의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질 정도로 추모열기가 활발한 반면, 김 대통령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