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재개된 남북교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이 마주친 장면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연을 참관한 뒤 레드벨벳 멤버들과 차례로 악수하더니 아이린과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한 장면이 워낙 초현실적이다 보니 소셜미디어 공간에선 각종 ‘드립’들이 만발했다. 팬심 가득한 김정은이 아이린과 인증샷까지 찍었으니 ‘성덕(성공한 덕후)’이 됐고, 아이린은 ‘대북 억지력의 정점’에 올랐다는 따위들이다.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후략)” “같은 동포인데 레드벨벳을 왜 모르겠느냐”는 말에 ‘덕후’임을 확신한 이들이 ‘김정은이 레드벨벳을 한 번 더 보려고 멤버 조이를 일부러 불참시켰다’는 음모론을 만들어 퍼뜨리기도 했다. 대륙간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