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세상에 ‘라면’이 없었더라면 1958년 어느날 일본 오사카 이케다시의 한 선술집. 밀가루를 원료로 한 식품 개발에 몰두하다 좌절끝에 자살을 결심한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1910~2007)는 죽기전 마지막 술을 한잔 하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 술을 들이켜며 주방장이 일하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안도의 눈이 갑자기 번쩍 뜨였다. 밀가루 반죽을 묻힌 생선을 끓는 기름에 넣는 순간 밀가루 속에 있던 수분이 순간적으로 빠져나오고 밀가루 반죽에 작은 구멍이 무수히 생기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국수를 기름에 튀겨 건조시킨 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원래 상태로 풀어지겠구나.’ 그는 연구실로 달려가 실험을 거듭했고, 마침내 58년 8월25일 전 세계인의 식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준 인스턴트 라면이 시판됐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