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先物)거래는 주식시장에서도 전문적인 투자영역에 속한다. 기초자산을 미래의 일정한 시점에 사거나 팔기로 하는 거래방식으로 주식은 물론 금이나 곡물 등도 대상이 된다. 자신이 쥐고 있는 실물이나 주식의 가격이 장래에 얼마에 팔리는 것이 유리할지를 판단해 거래하는 방식인 만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그 때문에 현물주식을 투자하는 이들은 꽤 늘어났지만 선물에까지 손을 대는 이는 흔치 않다. 이른바 ‘꾼’들의 영역인 것이다. 하지만 선물거래는 꽤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7세기 네덜란드를 일대로 광풍처럼 휘몰아쳤던 튤립거래가 세계최초의 선물거래였고 오사카에서는 쌀 선물거래소가 18세기에 만들어졌다. ‘인간의 욕망’을 존중하기 시작한 자본주의와 거의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에드워드 챈슬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