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쓴 글

OCI 회장 장남도 ‘시세차익’ 의혹

서의동 2009. 7. 14. 20:07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거래 사건(경향신문 7월11일자 8면 보도)과 관련해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에 이어 이수영 OCI 회장(현 경영자총협회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씨(41)가 검찰 ‘수사통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씨는 2005년부터 OCI 경영에 참여해왔고, 현재 총괄사업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씨는 OCI가 2007~2008년 태양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의 수출관련 대규모 공급계약을 발표하기 전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수영 OCI 회장이 주식 불공정거래로 검찰 ‘수사통보’ 대상에 포함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OCI 측도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이 회장은 OCI 주식 거래와 관련해 금감원에서 조사받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검찰에 수사통보된 바도 없다”면서 “부당한 음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OCI 측은 그러나 이우현 부사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통보한 인원은 10명 안팎으로 전해졌다. ‘수사통보’는 ‘검찰고발’에 이어 금융당국이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와 관련해 내리는 조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검찰은 OCI의 주식 불공정 거래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에 배당했으며 8월 초부터 본격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초 자본시장조사2국을 중심으로 특별조사팀을 구성, OCI의 주식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