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 13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오해

ㆍ전문가 “장기불황은 소비세율 인상 등 원인… 출구전략 쓴적 없어” 정부 당국자들이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시기상조라며 19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 사례를 예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90년대 통화부문에서 출구전략을 쓴 적이 없어 이는 잘못된 논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장기불황은 소비세율 인상과 동아시아의 외환위기가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9일 일본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은 80년대 후반의 자산버블(거품) 해소를 위해 급격한 금융긴축에 나선 결과 90년부터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고,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에 빠져들었다. 이에 따라 일본의 통화당국은 90년 8월부터 2001년 9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연 6%에서 연 0.1%까지 ..

신문에 쓴 글 2009.09.30

[어제의 오늘]1984년 북한의 대남 쌀 지원 

ㆍ첫 물자교류… 남북 해빙 ‘물꼬’ 1984년 8월31일부터 4일간 서울·경기·충청 일원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지역이 최악의 홍수사태를 겪었다. 한강이 위험수위인 10.5m를 넘어서면서 한강대교 등 4개의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됐고, 161개 지역 2만2500가구에서 9만38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저지대인 강동구 풍납동과 성내동 등은 주택들이 물에 잠기며 ‘수중고도’가 돼 버렸다.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까지 휴교령이 내려지는 대형 수재였다. 전국적으로는 사망및 실종 189명, 이재민 35만1000명, 부상 153명에 피해액은 1333억원에 달했다. 남한의 수해소식을 전해들은 북한은 9월8일 방송을 통해 수해지역 이재민들에게 쌀 5만석, 옷감 50만m, 시멘트 10만t, 의약품 등을 보내겠다고 제의했다..

어제의 오늘 2009.09.28

<진보와 야만>야누스의 시대를 정리하는 교과서

700쪽에 달하는 이 책을 잡기 시작한지 2년만에 읽었다. 서재에 꽂힌 책을 볼 때마다 두고 두고 부담이 됐는데, 어쨌건 끝냈더니 속이 후련하다. 의 지은이인 클라이브 폰팅의 이 저작은 연대기순이 아니라 각기 정해둔 테마에 맞춰 역사적 사실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돼 있다. 제국, 전쟁, 사회 등등의 분류대로 책을 읽어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 가급적 사관을 배제하고, 객관을 지향하는 서술(역사서에서 객관적이란 말이 허무하긴 하겠지만)방식이라 어쩔 수 없을 수 있지만, 우리가 알아야 하지만 알지 못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체계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유전은 서방자본에 의해 장악됐지만 멕시코의 경우는 1938년부터 국유화된다...

읽은거 본거 2009.09.27

[경주여행] 감은사지, 토함산, 불국사

감은사지삼층석탑. 이곳 주변은 논이지만, 한 방송사의 역사다큐팀에 따르면 신라시대에는 요 석탑 바로밑에 까지 바다였다고 한다. 앞바다에는 대왕암이 있어 용으로 변한 문무왕이 이곳을 드나들도록 했다고 한다. 불국사를 보러 토함산을 오르는 길옆에 한우목장이 있었다. 소들이 100여마리는 돼 보이던데,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이 인상적 불국사 석가탑. 개인적으로는 더 화려한 다보탑을 보고 싶었는데, 황당하 게도 공사중이었다. 다른쪽에서 본 석가탑 나는 이끼를 좋아하는 편이다. 오랜 건축물이나 나무에게 부여되는 훈장같은 느낌. 하지만 서울에서는 이런 이끼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워낙 부수고 짓는 바람에 오래된 건축물들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 아닐까.

여행의 맛 2009.09.27

[경주여행] 거리의 표정들

경주의 거리에는 고층빌딩이 없다. 아마 3층 정도가 가장 높은 빌딩인 거 같다. 대신 상가들도 이런 형태의 기와집들이다. 건축규제가 엄격한 편이지만, 문화재 쪽 전문가들은 일본의 나라 같은 곳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규제수준이 낮다고 한탄한다고 한다. 안압지의 한 정자에서 바라본 연못모습. 엄청나게 큰 잉어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안압지만 해도 경주시내와 가까워 편의상 경주시내의 범주에 넣어봤다. 내물왕릉 근처에 있던 카페.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예쁘다.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왕릉들. 경주를 가장 경주답게 만드는 관광재료인 듯 여름날의 파란 하늘과 왕릉이 제법 어울린다

여행의 맛 2009.09.27

[경주여행]여름휴가 때 둘러본 경주최씨 고택

여름 휴가때 경주에서 3박4일을 보냈다. 보문단지에 여장을 푼 뒤 시내에서는 자전거로 이동했다. 1시간 빌리는 데 3000원, 하루종일은 5000원. 별도의 자전거 도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시내가 좁은 탓에 인도를 이용해서 자전거로 다니는 주민들이 많았다. 역시나 관광객들도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분위기 였고. 교동(校洞)에 있는 만석꾼 경주최씨의 고택모습. 한 70년대만 해도 이런 고택들이 경주에 많았던 거 같다. 경주최씨 고택에 있는 '육훈'. 부자들이 지켜야 할 덕목을 적어놓은 경주판 '노블리스 오블리주'실천강령이라고 할까. '만석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 '100리안에 굶어죽는 이가 업게 하라'라는 가르침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걸 보고 우리나라 재벌들이 좀 보..

여행의 맛 2009.09.27

<다빈치 코드> 중세 마녀사냥은 이런 이유?

워낙 말들이 많았던 소설인데 뒤늦게 보게 됐다. 언젠가 비행기안에서 영화를 비몽사몽식으로 보게 됐는데 알비노(백색증 환자)인 사일래스의 연기가 너무 강렬해서 제대로 보고프다는 생각이었다. 허나 세월이 흘러 흘러 못보고 있다가 딸내미 학교에 책반납하러 갔다가 있는 김에 빌렸다. 주말내내 시간가는줄 모르고 탐독했다. 일단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잔뜩 나와 있는게 맘에 들었다. 생각의 줄기가 이런곳으로도 뻗게 되는구나 하는 즐거움이라고나 할까. 템플기사단, 오푸스데이, 시온수도회 등등 비밀스런 조직들의 존재도 첨 알게 됐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이교성(그를 더 매혹적으로 잡아끄는)을 접하게 된 것도 재미였다. 결론부가 좀 실망스러운 점은 있지만 어차피 이 정도이상 끌고 나간다면 감당못할 환타지가 돼 버릴 우려..

읽은거 본거 2009.09.27

5년 단임제의 경제학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지난 수십년간 비판의 도마에 올랐지만 실은 GDP의 발명자인 사이먼 쿠즈네츠조차 이에 비판적이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쿠즈네츠는 이 지표가 남용되는 것을 개탄해 미국 연방의회에 “한 나라의 복지상태는 국가소득의 합계(GDP)에서 추정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도 생전에 GDP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GDP에는 대기오염과 담배 광고, 앰뷸런스가 고속도로에서 사상자를 치우는 일, 삼나무 숲의 파괴와 슈피리어호의 죽음이 포함된다. 네이팜탄, 미사일, 핵탄두를 생산하면 GDP는 늘어나지만 가족의 건강, 교육의 질, 놀이의 즐거움은 포함되지 않는다. GDP는 다른 모든 것을 포함하지..

칼럼 2009.09.21

[어제의 오늘]제2차 국공합작 성사

ㆍ일제 침공 맞선 불안한 좌우연합 시안사변(西安事變)은 1936년 12월12일 동북군 사령관인 장쉐량(張學良)이 공산군 토벌을 독려하기 위해 산시성 시안을 찾은 국민당 주석 장제스(蔣介石)를 화칭츠(華淸池)에 가둬둔 채 국민당과 공산당 간 내전을 중지하고 함께 항일에 나설 것을 요구한 사건이다. 동북 5개성을 통치하던 중국의 2인자 장쉐량이 1인자 장제스를 무력 감금한 이 사건은 세계를 경악시켰고, 국민당과 공산당 간의 제2차 국공합작(國共合作)이 성사되도록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국민당은 27년 제1차 국공합작 결렬 이후 공산당의 소비에트 지역을 공격했고, 궤멸위기에 빠진 공산당의 홍군은 근거지를 서남부에서 중국 북서부 옌안(延安)으로 옮기는 대장정에 나서야 했다. 한편 일본군이 동북 3성을 침략하..

어제의 오늘 2009.09.21

[어제의 오늘]다윈 갈라파고스 도착

ㆍ창조론 뒤흔들 ‘진화의 증거’ 찾다 남미 에콰도르 해안으로부터 1000㎞쯤 서쪽으로 떨어진 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체중 400㎏에 달하는 갈라파고스코끼리거북, 몸길이가 1.5m에 달하는 이구아나, 갈라파고스펭귄, 핀치 등 고유생물이 풍부하다. 옛 스페인어로 말 안장을 뜻하는 갈라파고스는 이곳 코끼리거북의 안장처럼 생긴 등딱지 모양에서 유래했다. 이 거북들은 지금이야 국제적 멸종위기로 보호받지만 19세기만 하더라도 마구 남획됐다.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이 승선한 해군 측량선 비글호의 선원들도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코끼리거북을 45마리나 잡아 항해 도중 먹어치웠다. 영국 출신의 박물학자인 찰스 다윈은 1835년 9월15일 갈라파고스 제도에 도착해 약 5주 동안 머물면서 작은 새들을 표본으로 가져왔..

어제의 오늘 2009.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