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 미국과 보험시장 개방문제를 놓고 밀고 당기기 협상을 벌일 때였는데, 갑자기 등뒤에서 총알이 날아오더라.(後ろから銃弾が飛んでくる라고 그는 표현했다) 돌아보니 일본 신문들이 '적당히 양보해라'며 우리 협상팀을 공격하더라."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榊原英資)전 대장성(현 재무성) 차관을 지난해 11월 인터뷰 한 적이 있는데 당시 그는 이렇게 회고했다. 통상협상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나선 자국 정부 협상팀에게 '적당히 미국에 져줘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그는 "일본 언론에게 미국은 성역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를 인터뷰하던 시점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자유무역협정(TPP)에 대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참가의사를 표명하고 이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