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3 4

일본 선거에서 '매니페스토' 낱말 실종

일본의 정책선거를 상징해온 ‘매니페스토’가 다음달 16일 중의원 선거(총선)를 앞둔 일본 정치권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 매니페스토는 이행가능성, 예산확보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한 정책공약을 가리키지만 민주당이 이를 내세워 2009년 정권교체에 성공한 뒤 이행하지 못하고 3년 만에 몰락 위기에 처하자 ‘지키지 못할 공약’의 동의어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58) 자민당 총재는 지난 22일 “우리 당의 공약은 매니페스토가 아니라 ‘정권공약’”이라며 “민주당 정권 이후 매니페스토라는 말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민주당 정권에 대해 그간 “매니페스토로 사기를 쳤다”며 공세를 펴왔던 만큼 스스로도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로 자민당이 지난 21일 발표한 ..

일본의 오늘 2012.11.23

피치, 소니 파나소닉 신용등급 정크수준으로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2일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소니와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 수준으로 낮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피치의 성명을 인용해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로 2단계 강등했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발표했다. 피치는 소니의 신용등급 역시 ‘BBB-’에서 ‘BB-’로 3단계 강등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피치는 일본 1, 2위를 다투는 TV 제조업체인 파나소닉과 소니가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경쟁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평했다. 또 TV 수요까지 급감하며 실적이 악화했다며 강등 이유를 밝혔다. 블룸버그는 두 회사가 이런 악재로 올들어 주가가 30%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말 발표한 ..

일본의 오늘 2012.11.23

일본 정부, 독도 봉우리에 일본이름 붙이기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불러온 일본이 독도 봉우리에도 일본어 지명을 붙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독도 봉우리의 일본어 지명을 국토지리원의 지명에 기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답변서를 결정했다. 자민당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참의원 의원의 질문서에 대한 정부의 공식 답변이다. 일본은 독도의 동도와 서도 봉우리의 일본명 작명을 통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 정부가 지난달 독도의 동도와 서도의 봉우리에 대한 지명을 확정한 데 대한 대응조치이다.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달 국가지명위원회를 열고 독도 동도(98.6m)의 지명을 ‘우산봉’, 서도(168.5m)를 ‘대한봉’으로 각..

일본의 오늘 2012.11.23

일본 언론들 자민당 공약에 일제 우려 표시

아베 신조(安倍晋三·58) 총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이 극우적 색채가 강한 총선공약을 내놓자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한국 등 주변국을 자극할 내용이 수두룩해 자민당이 집권할 경우 주변국과의 관계가 한층 악화될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22일 사설에서 “주변국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 근린제국조항, 고노담화 등을 차기 정권이 계승하지 않으면 주변국과 관계가 한층 악화될 수 있다”며 “위안부 문제는 미국와 유럽에서도 엄격하게 주목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자민당이 지난 21일 발표한 총선공약에서 교과서의 검정제도 중 주변국에 대한 배려인 ‘근린제국 조항’을 수정하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을 수정하겠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

일본의 오늘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