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맛 30

[경주여행] 감은사지, 토함산, 불국사

감은사지삼층석탑. 이곳 주변은 논이지만, 한 방송사의 역사다큐팀에 따르면 신라시대에는 요 석탑 바로밑에 까지 바다였다고 한다. 앞바다에는 대왕암이 있어 용으로 변한 문무왕이 이곳을 드나들도록 했다고 한다. 불국사를 보러 토함산을 오르는 길옆에 한우목장이 있었다. 소들이 100여마리는 돼 보이던데,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이 인상적 불국사 석가탑. 개인적으로는 더 화려한 다보탑을 보고 싶었는데, 황당하 게도 공사중이었다. 다른쪽에서 본 석가탑 나는 이끼를 좋아하는 편이다. 오랜 건축물이나 나무에게 부여되는 훈장같은 느낌. 하지만 서울에서는 이런 이끼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워낙 부수고 짓는 바람에 오래된 건축물들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 아닐까.

여행의 맛 2009.09.27

[경주여행] 거리의 표정들

경주의 거리에는 고층빌딩이 없다. 아마 3층 정도가 가장 높은 빌딩인 거 같다. 대신 상가들도 이런 형태의 기와집들이다. 건축규제가 엄격한 편이지만, 문화재 쪽 전문가들은 일본의 나라 같은 곳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규제수준이 낮다고 한탄한다고 한다. 안압지의 한 정자에서 바라본 연못모습. 엄청나게 큰 잉어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안압지만 해도 경주시내와 가까워 편의상 경주시내의 범주에 넣어봤다. 내물왕릉 근처에 있던 카페.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예쁘다.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왕릉들. 경주를 가장 경주답게 만드는 관광재료인 듯 여름날의 파란 하늘과 왕릉이 제법 어울린다

여행의 맛 2009.09.27

[경주여행]여름휴가 때 둘러본 경주최씨 고택

여름 휴가때 경주에서 3박4일을 보냈다. 보문단지에 여장을 푼 뒤 시내에서는 자전거로 이동했다. 1시간 빌리는 데 3000원, 하루종일은 5000원. 별도의 자전거 도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시내가 좁은 탓에 인도를 이용해서 자전거로 다니는 주민들이 많았다. 역시나 관광객들도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분위기 였고. 교동(校洞)에 있는 만석꾼 경주최씨의 고택모습. 한 70년대만 해도 이런 고택들이 경주에 많았던 거 같다. 경주최씨 고택에 있는 '육훈'. 부자들이 지켜야 할 덕목을 적어놓은 경주판 '노블리스 오블리주'실천강령이라고 할까. '만석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 '100리안에 굶어죽는 이가 업게 하라'라는 가르침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걸 보고 우리나라 재벌들이 좀 보..

여행의 맛 2009.09.27

프랑스 여행 1

샹제리제 거리 파리의 샹제리제 거리. 개선문이 바라보이는 널찍한 대로를 중심으로 세계 내로라하는 명품점들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가게를 내는 광고효과가 제법 클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루이비똥, 까르띠에, 푸조 등등의 세계적 브랜드들이 진출해 있다. 명품엔 관심이 없지만 일행중 한명이 까르띠에 매장진열대에 적힌 시계값이 680유로(우리돈으로 약 100만원)라며 "싸다"고 들어가보자고 했는데 알고보니 이 하나 더 붙어 있었다. 29900유로(한화 4000만원)안팎의 '그림의 떡'들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 옛날 궁으로 쓰였다던 루브르 박물관의 모습. 경내 가운데 유리로 만든 피라미드가 좀 깨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몽마르뜨르 수없이 들어봤던 몽마르뜨르 언덕. 별 감흥은 없지..

여행의 맛 2007.11.30

벨기에 여행 2

브뤼헤 브뤼셀에서 1시간 남짓 떨어진 아기자기한 타운이다. 옛 건물과 성당, 수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만들어낸다. 벳부 근처에 있는 유후인이 연상되던 곳. 워털루 브뤼셀에서 한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유럽최대의 격전지였던 워털루 평원이 있다. 나폴레옹의 프랑스군대를 영국과 프로이센 연합군대가 격파한 역사적인 장소. 200계단 남짓한 계단을 힘겹게 걸어 올라가 보니 너른 평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행의 맛 2007.11.18

벨기에 여행 1

브뤼셀의 그랑프라스 브뤼셀의 명소이자 세계문화유산인 그랑프라스. 프라스는 광장이고 그랑은 큰 이라고 하니 '큰 광장'이다. 건물들은 길드들의 조합건물로 추정된다는게 가이드의 설명. 칼 마르크스가 체류하면서 공산당 선언을 집필했다는 건물도 있다. 맨 아래 두번째사진이 칼 마르스크 기념현판. 마지막 사진은 브뤼셀의 명물(관광객들에게만)이라는 오줌싸개 동상. 현지인들은 위치를 잘 모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9월의 브뤼셀은 한국의 11월만큼 스산했다. 간간히 비도 섞인 을씨년스런 날씨. EU건물은 들어가는 절차는 다소 까다로왔지만 생각만큼 위압적이진 않았다.

여행의 맛 2007.11.18

영국 여행 3

하이드파크 하이드 파크 입구에 설치된 건조물. 런던 제임스 파크의 멋진 분위기를 기억하고 좀더 그럴듯 하려니 했지만 왠지 쌩뚱맞은 느낌이 드는 거대 건조물과 마주하고 다소 '깼다'. 더구나 건조물중에는 유럽의 누군가가 이집트 파라오의 머리를 누르고 있는 형상의 조각도 있어 느낌이 별로였다. 런던의 택시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승차거부도 할 수 있고, 그냥 서있을 때, 지나갈 때, 전화로 부를 때 각각 요금이 달라진다나.

여행의 맛 2007.11.18

영국 여행 2

영국박물관 입구는 화려한데 출구는 소박한 대영박물관. 사실 영국박물관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영국 흠모증에 빠졌던 일본인들이 불렀던 걸 우리도 그대로 따라 부르고 있다. 국내에선 좀처럼 접하기 힘든 고대 소아시아 유적들을 대영박물관에서 접할 수 있었다. 앗수르의 부조들이다. 옛 앗수르 왕들은 자신의 용맹을 과시하기 위해 사자들과 격투해서 이겨야 한다는 전통이 있었다고 한다. 왕의 체면을 고려해서 사자를 수십일간 굶겨 거의 아사직전 상태로 만든 다음 격투를 시킨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 자연사박물관 공룡을 좋아하는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왔으면 넋을 뺐을 법한 곳. 나중에 애랑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공룡에 대해 이처럼 상세한 설명을 붙인 전시관이 없을 것 같은데...시간이 좀 없어서 아쉬웠다. 공..

여행의 맛 2007.11.18

영국 여행 1

영국은 여러모로 일본과 닮아있다. 외견상 자동차 좌측통행이 우선 그렇고, 비좁은 엘리베이터, 집마다 딸린 정원들이 그렇다. 프랑스 건축물의 화려함에 비한다면 어딘지 모르게 검소해 보이는 거리풍경도. 개화기 일본이 그토록 닮고 싶었던 대륙 저쪽 끝 섬나라. 하지만 일본은 영국의 융통성 대신 독일의 냉혹함과 극단성을 받아들이면서 군국주의로 쏠려간 느낌이다. 현지 가이드는 영국을 가리켜 보수와 자유의 나라라고 한다. 가장 큰 미덕이고 독일이 절대로 영국을 이길 수 없었던 것이 영국의 융통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템즈강. 흙탕물이어서 한강보다 훨 더러워 보인다. 바닥이 온통 진흙이라고 한다. 빅벤으로 유명한 영국 국회의사당 건물. 화려해보이긴 하지만 멋은 별로 안느껴진다. 영국전체의 인상이 그러하듯. 퀸의 뮤지..

여행의 맛 2007.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