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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종업원들 임금 올려주라" 기업들에 이례적 요청

아베 신조(安倍晋三·59) 일본 총리가 기업들에 종업원들의 임금을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총리가 기업들에 직접 임금인상을 당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6일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5일 열린 경제자문회의에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기업들은 종업원들의 보수를 올려 (가계)소득이 증가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고용과 가계소득을 어떻게 늘려나갈 것인가를 다루는 자리로, 아베 총리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최근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기업들에 임금상승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 무제한 금융완화와 대규모 공공사업 투자를 핵심으로 하는 ‘아베노믹스’가 성공하려면 민간소비가 자발적으로 늘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금인상 등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가 전제돼야..

일본의 오늘 2013.02.07

일본 독도전담부서 총리관저에 설치키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독도문제를 다룰 상설부서를 총리관저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이 독도문제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한·일 양국 새 정권 하에서 독도문제가 다시 갈등의 핵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독도와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를 다룰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내각관방에 설치키로 했다고 NHK가 5일 보도했다. 내각관방은 총리를 직접 지원·보좌하는 부처로, 총리관저의 일부로 분류된다. 신설되는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은 지난해 11월말 내각관방에 설치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문제 대책 준비팀’을 강화한 조직이다. 이 준비팀에 쿠릴 4개섬 문제를 다루는 내각부의 ‘북방대..

일본의 오늘 2013.02.06

고종 증손 이원씨 “일본은 고종 투구·갑옷 반환해야”

“더 나은 한·일관계를 위해서라도 조선왕실의 상징물은 일본이 한국에 반환하는 게 맞습니다.” 5일 일본 도쿄 우에노의 도쿄국립박물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치러졌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의 증손자 이원 대한황실문화원 총재(51)가 일본 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조선왕실의 투구와 갑옷, 익선관(왕이나 세자가 평상복으로 정무를 볼 때 쓰던 관)을 특별열람했다. 이 총재는 왕실의 투구와 갑옷 등이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다는 사실을 2010년 한국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스님) 등으로부터 알게 된 뒤 몇 차례 열람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하다 지난해 11월 마침내 허가를 받았다. 특별열람에 앞서 감격에 북받치는 듯 눈물을 비치기도 했던 이 총재는 1시간가량의 열람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투구..

사람들 2013.02.06

일본 무기수출 3원칙 껍데기만 남나

일본이 이스라엘이 도입할 예정인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의 부품 수출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2011년 ‘무기수출 3원칙’을 대폭 완화하면서도 ‘국제분쟁의 조장을 회피한다’는 방침은 유지하기로 했으나 중동의 분쟁당사국인 이스라엘이 F35를 사들이면 이 원칙이 허물어지게 되는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내에서 제조한 F35의 부품 수출에 완화된 무기수출 3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관방장관 담화를 발표하기로 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 중인 F35는 2011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이 항공자위대의 차기 주력전투기로 선정해 도입을 결정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기업도 개발에 참여해 국내에서 관련 부품을 제조하게 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올..

일본의 오늘 2013.02.05

일본 가전업체들 엔저로 '기사회생'

“(엔저로) 영업외이익이 80억엔 플러스가 됐습니다.”지난 1일 일본 가전업체 샤프 관계자는 2012년 4분기(10~12월) 실적발표를 하면서 엔화약세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파나소닉도 엔저로 영업이익이 30억엔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파산위기에까지 몰렸던 일본 가전업계가 엔화약세와 구조조정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샤프와 파나소닉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실적이 동시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구조조정이 아직 본궤도에 이르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한때 파산까지 거론되던 샤프와 파나소닉의 흑자전환은 엔저의 힘이 절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샤프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6억엔으로, 2011년 3분기(7~9월)이후 5분기 만에 흑자전환..

일본의 오늘 2013.02.05

[한일비교](11)전통에 대한 태도

어제는 일본의 절기인 '세쓰분(節分)'이었다. 콩을 밖으로 던지면서 '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鬼は外、福は内)'라는 주문을 외는 풍습으로 유명한 이날 전국적으로 행사가 벌어졌다. 절이나 신사에 많은 이들이 모여 유명인이 던지는 콩을 받으며 한해의 복을 기원한다. 역도산의 묘소가 있는 우리 집 근처 이케가미 혼몬지(池上本門寺)를 비롯해 각 신사에서는 콩던지기 행사들이 벌어졌다. 유럽에서 살아본 적이 없고, 살아본 외국은 일본뿐이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일본은 한국에 비해 전통에 대한 애착이 강한 나라임엔 틀림없다. 절기가 다가오면 그 절기에 따라 정해진 다양한 전통행사가 펼쳐진다. 신문 방송들도 이런 전통행사를 꽤 상세하게 보도한다. 그런 시기가 되면 남자들은 하카마를 두른 전통복장, 여성들은 후리소데를..

한국과 일본 2013.02.04

홍백가합전서 벌어진 '반핵 퍼포먼스'

지난해 12월31일 밤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NHK가 코하쿠우타갓센(紅白歌合戰)을 방영했는데 여기서 작은 해프닝이 빚어졌다. 사이토 가즈요시(齊藤和義)라는 가수가 기타를 둘러메고 나와 '야사시쿠 나리타이(상냥해지고 싶어-やさしくなりたい)'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2011년 일본에서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그해 최고의 드라마로 등극한 의 주제가다. 아빠의 불륜으로 엄마가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뒤 붕괴위기에 처한 일본의 한 중산층 가정에 '미타'라는 이름의 가정부가 와서 이 가정을 살린다는 다소 엽기적인 내용이다. 오랫만에 마쓰시마 나나코(松島奈々子)가 주연으로 등장해 물이 오른 절정의 연기를 선보였고, 스토리 구성도 참신해 큰 인기를 모았다.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상처받은 일..

일본의 오늘 2013.02.01

'월경인'키우자...오사카 코리아국제학원의 실험 기로에

한국, 북한, 일본의 국경과 내셔널리즘에 구애받지 않는 ‘월경인(越境人)’ 육성을 목표로 2008년 설립된 일본 오사카 코리아국제학원이 재정난 등을 이유로 결국 한국학교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인을 길러내기 위해 남북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려던 ‘중립교육의 실험’이 기로에 놓인 것이다.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부 이바라키(茨木)시의 코리아국제학원(중·고교)에서는 태극기 게양식이 열렸다. 이날 게양식에는 이 학교 설립자인 재일동포2세 문홍선 (주)아스코홀딩스 회장과 엄창준 교장, 이현주 주 오사카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태극기 게양식은 이 학교로서는 의미심장한 행사다.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에 재외 한국학교로 승인해달라고 신청한 데 이어 한국학교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게양..

일본의 오늘 2013.01.30

친미 3개국 역내 불안 요인으로 등장

국제사회에서 일본, 영국, 이스라엘 등 친미 3개국이 각각의 지역질서에 불안요인으로 대두하고 있다.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안주해온 이 친미국가들이 미국 리더십의 약화에 따른 역내질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고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Japan), 이스라엘(Israel), 영국(Britain)의 영문 머릿글자를 따 ‘집스(JIPs) 리스크’가 등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난 23일 “오는 2017년까지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해 파장을 낳고 있다. 발표시점도 공교롭게도 독일과 프랑스간의 상호우호조약인 엘리제 조약 50주년 다음날로, 양국이 유럽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통합 등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일본의 오늘 2013.01.29

도쿄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표현 교과서에서 뺀다

일본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자체 발행하는 고교 역사 교과서에서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조선인을 학살했다는 표현을 삭제하기로 했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24일 고교 일본사 부교재인 ‘에도에서 도쿄로’에 등장하는 조선인 ‘학살’ 표현을 다른 표현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변경하는 부분은 ‘간토대지진의 사적을 방문하자’라는 칼럼 중 ‘간토대지진 조선인희생자 추도비’에 관한 문장이다. 지금까지는 “(1923년) 대지진의 혼란 와중에 수많은 조선인이 학살됐다”고 기술돼 있는 것을 “비석에는 대지진 와중에 ‘조선인이 귀중한 목숨을 빼앗겼다’고 적혀 있다”는 문장으로 바꾸기로 했다. 도쿄도교육위원회 고교교육지도과가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표현’이라고 판단해 결정했으나, 전문가와는 협의..

일본의 오늘 2013.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