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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한 일본 저널리스트의 감동 '엔딩노트'

불치병으로 지난해 요절한 일본의 40대 유통 저널리스트가 생의 마감을 앞두고 집필한 ‘엔딩노트(임종의 기록)’가 출간돼 일본 사회에 화제와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0대의 죽음이 어떤 것인지’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펜을 놓지 않던 그의 마지막 모습이 삶과 죽음을 다시 돌이켜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출간된 뒤 10만부가 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쇼가쿠칸)은 유통 저널리스트로 각광을 받아온 가네코 테쓰오(金子哲雄·향년 41세)가 암의 일종인 ‘폐 카르시노이드(carcinoid)’ 말기 진단을 받은 뒤 투병과정과 임종을 앞둔 심경의 변화, 사후준비 과정 등을 써내려간 기록이다. 가네코는 2011년 6월 폐에 9cm가량의 종양이 자라나 기관을 압박하고 있으..

사람들 2013.01.25

일본판 NSC 창설논의 급물살

일본인 7명이 숨진 알제리 인질 사태를 계기로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설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해 총선에서 내세운 외교·안보 공약에 포함돼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알제리 인질 사건 대응 과정에서 역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창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23일 보도했다. 총리실 주도로 정보 수집과 분석, 사후 대응 등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는 반성을 국가안전보장회의 창설론으로 연결짓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도 이날 “이번에 드러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정부와 자민당이 일체가 돼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오늘 2013.01.24

노년세대여 증세를 말하라

오이 시로(大井四郞·88)는 지난해 여름 집에서 열사병으로 쓰러진 이후 공공 노인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자녀가 없는 데다 아내가 6년 전 세상을 떠난 이후 급격히 쇠잔해져 집에 돌아갈 수도 없다. 그가 매달 받는 연금은 6만5000엔. 이 돈으로 지낼 수 있는 곳은 특별노인요양시설 뿐이지만 포화상태여서 3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런 탓에 넉달간 3군데의 단기 입소시설을 전전했다. 입주자들과 얼굴을 익힐만 하면 거처를 옮겨야 하는 신세다. 최근 방영된 NHK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노인천국’ 쯤으로 여겨지던 일본에서도 노인문제가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임을 일깨웠다. 일본은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수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유복한 노년을 즐기고 있는 65세 전후의 ‘단카이(團塊)세대’야 별 문제 없지만 ..

칼럼 2013.01.24

공명당 대표 '센카쿠 유보론' 언급

일본 공명당 대표가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해결을 “미래세대에 맡기자”며 ‘센카쿠 유보론’을 제안했다. 집권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 대표가 총리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기 직전에 제기한 ‘유보론’이 중·일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21일 밤 방문지인 센다이 시내에서 기자들에게 “센카쿠 문제의 해결을 장래 세대에 맡기는 것이 당장 예기치 않은 사태를 피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정부는 센카쿠가 우리의 고유영토라고 말하지만, 중국의 주장이 달라 대립하고 있다”면서 “양쪽이 각자 주장에 근거해 실력으로 부딪쳐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일본의 오늘 2013.01.23

일본 금융완화 본격 시동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주문에 따라 2%의 물가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때까지 무제한 금융완화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아베노믹스’의 핵심방안이 실현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금융완화는 추가적인 엔화가치 하락을 불러오면서 각국의 통화절하 경쟁을 유발하는 등 국제 환율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전년대비 2% 물가 상승 목표를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하기로 정부와 합의한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수용했다. 일본은행이 물가의 명확한 수치 목표를 설정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와 일본은행은 2% 물가목표의 달성 시기를 당초 ‘중기’로 설정하려 했으나 디플레이션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아베..

일본의 오늘 2013.01.23

고삐풀린 '엔저'에 일본도 고심

엔화의 급락세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자 처음엔 엔화하락을 반기던 일본이 이제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엔저로 수출기업들은 형편이 풀렸지만, 가솔린 가격이 치솟고 수입물가도 들썩거리면서 가계부담이 커지는 역풍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의 경제멘토가 과도한 엔화약세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2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하마다 고이치(浜田宏一)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는 지난 20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엔저정책 기조가) 과하게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렇게 되면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멘토’로 불리는 하마 교수는 “(엔저가 과도하게 진행되면) 필요할 때 통화 완화 기조를 조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다 교수는 ..

일본의 오늘 2013.01.22

아베, 시진핑에 친서 전달키로

아베 신조(安倍晋三·59) 일본 총리가 시진핑(習近平·60)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게 친서를 보내 양국간 관계개선을 모색하기로 했다. 중국도 중·일 갈등의 장기화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최악의 상태에 빠진 양국관계에 대화의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는 22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지난 19일 만나 중국과의 관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야마구치 대표를 통해 시진핑 총서기에게 친서를 보내겠다는 의향을 표명했으며, 정상회담 조기실현을 중국 측에 요청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중국과 관계에 여러가지 알력이 발생했다. 정..

일본의 오늘 2013.01.21

[해왜 책] 블랙기업-일본을 파괴하는 요괴

2008년 일본 기상예보회사인 ‘웨더뉴스’의 신입사원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려운 기상예보사 자격시험을 거쳐 취업한 이 사원이 입사 반년만에 숨진 이유는 과로와 ‘파워 허래스먼트’(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아랫사람을 괴롭히는 행위)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는 입사 후 6개월을 정식사원이 되기 위한 ‘예선’으로 설정해 이 기간 중 상상을 초월하는 과다노동을 부과했다. 숨진 사원은 월 200시간이 넘는 잔업을 강요당했고, 그럼에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상사의 질책에 시달렸다. 주점 체인인 ‘와타미(和民)’에서도 같은 해 26세의 여성사원이 입사 두달만에 투신자살했다. 그는 한달간 140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했고, 휴일에도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연수에 참석해야 했다. 이런 회사들을 일본에서는 ‘블..

읽은거 본거 2013.01.12

일본, 센카쿠에 경찰 400명 전담배치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경비 강화를 위해 해양경찰 400명을 전담 배치하기로 했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해상보안청은 센카쿠 경비 강화를 위해 순시선 12척과 전담 인력 400명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해상보안청은 센카쿠 경비를 위한 순시선 12척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1000t급 6척의 신규 건조 예산을 편성해 2015년에 취항하기로 했다. 또 올 가을 6500t급 순시선의 취항과 함께 퇴역 예정이던 3000t급 노후선 2척을 개수해 최고 속도를 높이고, 수명도 15년 정도 연장하기로 했다. 2012년도 예산 예비비로 건조하기로 한 1000t급 경비선 4척은 2014년도부터 순차 취항하기로 했다. 해상보안청 또 현재 1만2000..

일본의 오늘 2013.01.12

일본 교육재생회의에 우익인사 다수 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59) 일본 총리가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문제를 다룰 일본 총리 직속기구에 ‘새 역사교과서 모임(새역모)’ 회장 출신 등 우익 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정권이 최근 내정한 ‘교육재생실행회의’ 15명 위원 중에 일본교육재생기구 이사장인 야기 히데쓰구(八木秀次) 다카사키경제대 교수와 소노 아야코(曾野綾子) 전 일본재단 회장 등이 포함됐다. 야기 교수는 개헌에 찬성하고 일본 왕실의 여성왕족 창설에 반대하는 보수성향의 법학자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회장을 맡은 적도 있다. 후소샤(현 지유샤) 계열 교과서를 만드는 새역모 주류파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다 일본교육재생기구라는 별도 단체를 설립하고 이쿠호샤에서 교과서를 펴냈다. 야..

일본의 오늘 201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