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동안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이번에도 풀지 못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1945년 해방 직후 일제 징용자를 태우고 귀국길에 올랐다가 침몰한 ‘우키시마(浮島)호’ 사고의 희생자 유족들이 일본 교토(京都) 마이즈루(舞鶴)항 부근 앞바다에서 29일부터 이틀간 유해발굴 작업을 벌였다. 우키시마호 희생자 유족회(회장 한영용)는 잠수부 2명을 동원해 최초 침몰장소와 수년 뒤 인양된 장소 두 곳을 뒤졌지만 바닥에 두껍게 쌓인 펄 때문에 유해나 선체 잔해를 찾는 데 실패했다. 해안에서 300m 떨어진 최초 침몰지점에는 펄이 3m 두께로 쌓여 있어 중장비를 동원해 파내지 않는 한 확인이 어렵다고 현장 관계자가 전했다. 67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두꺼워진 퇴적층이 작업을 방해한 것이다. 또 일본 정부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