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알고 지내는 일본기자와 아이 키우는 이야기를 하다 잠시 놀란 적이 있다.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가 처음으로 주쿠(塾. 한국의 학원)에 보냈다고 한다. "무슨 과목을 시키느냐"고 물었더니, 국어(일본어), 수학이란다. "영어 공부는 안시키냐"고 했더니, "영어야 아이가 대학 들어가서 유학을 가거나 필요를 느낄 때 공부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래서 "아니 초등학교 5학년 정도면 영어를 열심히 해야 될 때 아니냐"고 했더니 못알아듣는 눈치였다. 영어에 대한 태도는 일본과 한국이 확연히 다르다. 한국은 유치원때부터 영어 유치원을 다니게 할 정도로 '몰빵' 상태지만 일본은 관심이 희박하다. 도쿄에 주재하는 한 금융기관장은 "일본의 평균소득은 한국에 비해서 그리 높지 않지만, 그래도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