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재일교포와 만났다가 작년에 사립대학에 들어간 딸이 고3때까지 방과후에 '부카쓰(部活. 방과후활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꽤 놀랐다. 무슨 활동을 했냐고 물었더니 손연재가 하는 리듬체조였다고 한다. 대회에 나가 입상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고, 학교에서 정식 단체활동으로 인정받지도 못했다고 하지만, 열정만큼은 대단했다고 한다. "그때 같이 활동하던 친구들하고는 아주 각별하게 지내고 있지요." 대학입시생이 고교 3때까지 방과후 활동을 할 수 있다니. 물론 대단한 상위권 대학은 아니었고, 저출산 때문에 일본의 대학정원이 남아 돌아가는 형편이긴 하다. 하지만 한국 현실에 비춰보면 상상이 잘 안된다. 돌이켜보면 고교시절 1학년때까지 써클활동을 하긴 했지만, 2학년때부터는 음악, 미술시간도 없어졌던 것 같다.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