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신타로가 득세하는 현재의 정세는 양당 체제가 무너지고 군부가 득세한 1930년대 군국주의 시대와 유사하다.” 다음달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80) 전 일본 도쿄도 지사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데 대해 일본 전문가는 1930년대 일본의 정세에 빗대며 우려했다. 1929년 세계대공황의 여파가 일본을 덮쳤으나 당시 일본의 양대 정당인 민정당과 정우회는 민생을 돌보기는커녕 정쟁으로 날을 지새우면서 국민신뢰를 잃어버렸다. 이런 틈을 타고 군부가 득세했고, 일본을 전쟁으로 몰아갔다. 2009년 자민당 장기집권 체제를 무너뜨렸으나 잇딴 실정으로 지지율이 10%대로 곤두박질친 민주당 정권과 정권을 빼앗긴 뒤에도 기득권 체제에 안주하는 자민당의 양당 체제에 대한 국민불신을 자양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