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의 심정이었을까.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 9일 오후 8시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부터 정의당에 ‘뒤늦은’ 후원이 쇄도했다.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정의당 후원계좌에 7300여명이 3억원을 냈다. 5명의 주요 후보가 경쟁하며 다당제 색채를 짙게 풍겼던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 후보 심상정(58)은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TV토론에서 정의당의 정책목표에 대한 논리 정연하고 선명한 설명이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유세장은 청년들의 열광에 휩싸였다. 선거 중반을 넘기면서 10% 득표율도 기대됐지만 막판 ‘사표론’으로 최종득표율은 6.2%에 그쳤다. 방송사의 출구조사 직후 낙담한 표정이 그를 지지한 많은 유권자들의 가슴에 멍울을 남겼다.선거에서 2주일이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