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회사원들도 백팩을 메고 출근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지만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백팩은 주로 등산용이나 여행용이었다. 1980년대 중반 대학가에서 학생운동이 본격화되던 무렵 백팩 차림의 대학생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당시엔 얇은 천으로 만든 꾸러미에 목을 죄는 끈이 달린 신발주머니 같은 ‘원시적’ 백팩도 있었는데 운동권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학교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았으니 책 한두 권 넣을 정도의 용량이면 충분한 데다 기동력이 있어 편리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학생, 회사원은 물론 국회의원, 고위 공직자, 대기업 총수들도 메고 다닐 정도로 백팩이 대중화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초등학생용 란도셀 같은 큼지막한 백팩에 자료와 책은 물론 치약·칫솔, 물티슈, 휴지 같은 비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