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쓰나미로 시가지가 처참하게 파괴된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의 피난소가 설치된 요네자키초등학교에 지난 20일 오랫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피해복구에 나선 자위대가 피난민을 위해 학교 운동장에 너비 4m·세로 3m 크기의 간이 목욕탕을 설치해준 것이다. 열흘가량 제대로 씻지 못한 피난주민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됐다. “최고다” “살거 같다”는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이날 하루에만 190명이 잠시나마 피로와 상심을 씻어냈다. 주민 간노 하라오(61)는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다카다초의 초등학교 급식센터 옆에 임시청사도 마련됐다. 지진과 쓰나미로 휩쓸려간 시청사를 대신해 매장허가증 및 사망확인서 발급 등 대민업무를 시작했다. 직원 296명 중 80명이 아직 행방불명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