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전문제가 큰 쟁점으로 떠올랐음에도 10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탈원전’에 표를 주지 않았다. 현내 13기의 원자로를 보유해 일본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후쿠이 현을 비롯해 홋카이도, 시마네·사가 현 지사 선거에서 현역 지사들이 모두 당선됐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니시카와 잇세이 현 지사가 3연임에 성공한 후쿠이 현은 1970년에 운전을 시작한 쓰루가 원전 1호기를 비롯해 13개의 상업용 원전이 집중돼 있다. 여기에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의 고속증식로 ‘몬쥬’와 해체 중인 신형전환로 ‘후겐’을 포함하면 15기에 이른다. ‘원전과의 공존공영’정책을 펴온 니시카와 지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수정공약을 내걸고 ‘원전운전 정지’를 주장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