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일본 선거 '원전추진파'가 선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전문제가 큰 쟁점으로 떠올랐음에도 10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탈원전’에 표를 주지 않았다. 현내 13기의 원자로를 보유해 일본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후쿠이 현을 비롯해 홋카이도, 시마네·사가 현 지사 선거에서 현역 지사들이 모두 당선됐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니시카와 잇세이 현 지사가 3연임에 성공한 후쿠이 현은 1970년에 운전을 시작한 쓰루가 원전 1호기를 비롯해 13개의 상업용 원전이 집중돼 있다. 여기에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의 고속증식로 ‘몬쥬’와 해체 중인 신형전환로 ‘후겐’을 포함하면 15기에 이른다. ‘원전과의 공존공영’정책을 펴온 니시카와 지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수정공약을 내걸고 ‘원전운전 정지’를 주장해온..

일본의 오늘 2011.04.11

잇따르는 여진, 원전 냉각수 공급 차단

11일 오후 5시16분쯤 일본 후쿠시마현 하마도리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외부전원이 차단돼 냉각수 공급이 50여분간 중단됐다. 또 이바라키현에서 1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하마도리와 이바라키현 남부 지방에서 진도 6, 이바라키 북부 지방에서 진도 5가 관측됐으며, 도쿄 도심 고층 빌딩에서도 약 1분간 진동이 느껴졌다. 진원은 북위 36.9도, 동경 140.7도, 깊이는 10㎞이며 지난달 11일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추정된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지진 직후 후쿠시마현 제1원전 1∼3호기 원자로 건물로 연결되는 가설펌프의 외부전원이 한때 차단돼 냉각수 주입이 중단됐다가 50분만에 복구됐다. 공급이 중단된 냉각수의 양은..

일본의 오늘 2011.04.11

도쿄시민 1만여명 '반원전' 시위

10일 일본 도쿄시내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원자력발전소 가동 반대집회를 갖고 가두행진을 했다. 일본에서 이처럼 대규모 집회와 데모가 벌어진 것은 드문 일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체르노빌에 버금가는 대참사가 발생했지만 정부 내에서 원전정책에 대한 방향전환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자 시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날 ‘하마오카 원전 가동중지’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등이 도쿄 미나토구 시바코엔(芝公園)에서 개최한 원전반대 집회에는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해 원전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스기나미구 고엔지(高円寺) 중앙공원에서도 1만여명이 운집해 원전정책 폐기를 외쳤다. 고엔지 집회를 주최한 시민단체 ‘아마추어의 반란’은 집회를 알리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금까지 정부는 원전은 안전하며 친..

일본의 오늘 2011.04.11

[인터뷰]도쿄주부 고바야시 다카코씨

도쿄 오타구 이케가미(池上)에 사는 주부 고바야시 다카코(小林貴子·40)는 요즘 생수를 사모으는 게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됐다. 지난달 23일 도쿄 정수장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뒤 상점들이 가족당 1병씩만 생수를 팔기 때문이다. 자전거로 동네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돌며 3~4병을 구입하지만 남편과 초등학교 3학년 아들, 다섯살과 세살난 딸 둘까지 다섯 식구에겐 충분치 않아 생수와 수돗물을 반씩 섞어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를 끓인다. 쌀을 씻을 때는 수돗물, 차와 국은 생수를 쓴다. 얼마 뒤 방사성물질 검출량이 기준치 이하로 내려갔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둘째와 막내에게는 아직도 수돗물 대신 생수를 준다. 다카코는 “방사성물질이 조금씩이라도 아이들 몸속에 들어갈 거라 생각하니 찜찜하다”고 했다...

일본의 오늘 2011.04.11

[인터뷰]후쿠시마 피난자, 사토, 다케다씨

3월11일 오후 2시46분. 후쿠시마 시내 고교의 사회교사인 사토 히로유키(佐藤博幸·40)의 의식이 머물러 있는 시간이다. 대지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이 됐지만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사토는 후쿠시마 시에서 100km가량 떨어진 니이가타 현 무라카미(村上)시에 4주째 머물고 있다. 이른바 ‘자주피난’이다. 사토는 입학시험이 있던 날 학교에서 지진을 겪었다. 20~30초 정도면 될줄 알았던 요동이 5분 넘게 이어졌다. 지진을 여러번 겪었지만 땅이 출렁대는 느낌은 난생 처음이었다. 학교건물 곳곳에 금이 가고 담장이 무너져 출입이 금지됐다. 그가 살던 후쿠시마시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60㎞가량 떨어져 있어 일본 정부가 정한 대피권역은 ..

일본의 오늘 2011.04.11

일본 정부 오염지역 벼농사 금지키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물질 유출로 토양이 기준치 이상으로 오염되는 지역에 대해 벼농사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8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식품위생법의 잠정기준을 초과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는 경우 벼농사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도 이날 각료회의후 회견에서 수확 시 쌀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될 것으로 미리 판단될 경우 원자력재해특별조치법에 의거해 벼농사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수산성은 후쿠시마현 등 원전주변 150개 지역을 대상으로 토양조사를 실시해 벼가 토양으로부터 방사성물질을 어느 정도 흡수할 것인지, 수확기에 정부기준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성..

일본의 오늘 2011.04.09

일본 뒤흔든 여진, 여타 원전도 불안

7일 오후 11시32분쯤 일본 도호쿠 지방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매그니튜드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달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 등 도후쿠 일원에 전력공급이 끊겼으며 도로통행이 금지됐다. 또 일부 주택이 붕괴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미야기현 센다이에서는 1분간 격렬한 진동이 느껴졌으며 센다이역 2층 승강장에서는 일시적으로 화재 경보가 울리고 나서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센다이시 아오바구 사토 료코씨는 NHK와의 전화통화에서 “원을 그리는 듯한 흔들림이 매우 길게 이어졌고, 냄비 등이 찬장에서 쏟아져 내렸다”고 말했다. 도쿄에서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고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흔들림이 강했다. 이날 강진으로 미야기현에 있는 도호쿠전력의 오나가..

일본의 오늘 2011.04.08

일 방위연구소 "일중 군사충돌 가능성 배제못해"

일본 방위성의 싱크탱크인 방위연구소가 7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일본간의 군사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발적 충돌 위험성을 경고했다. 방위연구소는 또 해양권익과 자원의 수송루트 확보 등 경제발전에 필요한 국익유지가 중국군의 새로운 역할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의 싱크탱크인 ‘방위연구소’는 처음으로 중국의 군사동향을 분석한 ‘중국 안전보장 리포트’를 공표했다. 방위연구소는 이 리포트에서 “중국 해군이 최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는 물론 태평양 등에서의 훈련을 상시화하고 있는 등 활동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군이 영토뿐 아니라 해양과 우주, 사이버 공간 등에서의 국익 수호를 새로운 임무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과거 대만독립 저..

일본의 오늘 2011.04.08

플루토늄 또 검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서 핵연료에서 방출된 것으로 보이는 플루토늄이 또다시 검출됐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물질 오염이 확대되자 원전 반경 20㎞ 내 출입을 금지하고, 20~30㎞에 대해 대피지시를 내리는 등 피난지시 권역 재조정에 들어갔다. 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내 4개소에서 지난달 25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채취한 토양에서 미량의 플루토늄238, 239, 240을 검출했다고 6일 밝혔다. 부지 내에서는 지난달 21일과 22일에도 플루토늄이 검출된 바 있다. 도쿄전력은 당시와 비교해 검출량에 별다른 변화는 없다고 밝혔으나, 치명적인 고독성 방사성물질인 플루토늄이 원전 부지 내 토양에 산재하고 있는 셈이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시30분부..

일본의 오늘 2011.04.08

어패류 오염 공포

고농도 방사성물질의 바다 유입에 따른 어패류의 오염과 관련해 골(뼈)암을 유발할 수 있는 스트론튬이 어패류를 통해 인체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스트론튬은 반감기가 18년에 달한다. 또 바다는 넓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금방 희석될 것이라며 어패류의 방사성물질 축적 가능성을 무시해온 일본 정부의 태도에도 비판이 일고 있다. 가사이 아쓰시 전 일본원자력연구소 연구실장은 “비교적 단기간에 배출되는 요오드와 세슘보다 뼈에 잔류하기 쉬운 스트론튬90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세슘이 검출되면 스트론튬도 반드시 검출되는 만큼 감시와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전했다. 또 니혼대학 노구치 구니카즈 전임강사는 일본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에 “스트론튬90은 뼈에 농축돼 장기간..

일본의 오늘 201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