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재난을 당했을 때 당황하면 더 위험해진다는 점을 일본인들은 그간의 숱한 재난 속에서 체득해왔습니다.” 산케이신문 문화부 기자 기타 요시히로(50·사진)는 11일 저녁 도쿄 도심부인 오테마치의 산케이빌딩 내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상최대의 강진에도 일본인들이 비교적 침착함을 유지하는 까닭을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진은 상상이상이었던 것 같다. 그는 “어지간히 지진에 단련돼 있었지만 이번처럼 충격을 받은 적은 없다”며 “자세한 피해규모는 하루 이틀 더 지나봐야 하겠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사무실에서 30㎞쯤 떨어진 지바현 후나바시에 거주하는 기타는 “전철이 끊겨서 귀가하기는 틀렸다”며 “문화부 인원 50여명 중에서 40여명 정도는 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