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본의 절기인 '세쓰분(節分)'이었다. 콩을 밖으로 던지면서 '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鬼は外、福は内)'라는 주문을 외는 풍습으로 유명한 이날 전국적으로 행사가 벌어졌다. 절이나 신사에 많은 이들이 모여 유명인이 던지는 콩을 받으며 한해의 복을 기원한다. 역도산의 묘소가 있는 우리 집 근처 이케가미 혼몬지(池上本門寺)를 비롯해 각 신사에서는 콩던지기 행사들이 벌어졌다. 유럽에서 살아본 적이 없고, 살아본 외국은 일본뿐이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일본은 한국에 비해 전통에 대한 애착이 강한 나라임엔 틀림없다. 절기가 다가오면 그 절기에 따라 정해진 다양한 전통행사가 펼쳐진다. 신문 방송들도 이런 전통행사를 꽤 상세하게 보도한다. 그런 시기가 되면 남자들은 하카마를 두른 전통복장, 여성들은 후리소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