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최대관심사는 일본어다.(쓰고 보니 좀 이상하군) 마흔살 가까이 살면서 정복한 외국어가 단 한개도 없는 나로서는 이 1년간이 갖는 의미가 각별할 수 밖에 없다. 어렸을땐 언어감각이 있다는 이야기도 조금 듣긴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영어하고 별로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그래도 대학입시는 대학입시형 영어, 회사에 들어올때는 고시용 영어만 배우면 그다지 불편이 없었다. 물론 가끔 외국나가거나 하면 귀국길 비행기안에서 "다시 영어책을 잡아야쥐"하고 작심삼일하던 적은 많다. 어쨌건 남의 나라말이란 것에 대해 심각하게는 아니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죄책감(외국어를 너무 괄시하며 사는 것 아니냐는^^)이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늘 뭉개둔채 수십년을 살아온 것이다. 영어가 안되고 무섭다보니 차선으로 택한 게 일본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