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살면서 늘상 느끼던 일인데 오늘 새삼 실감한 것은 여기선 뭐든 손으로 쓰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오늘 수강신청변경을 하러 담임인 미사키 선생을 만나러 갔다. 이러이러한 과목을 저러저러한 과목으로 바꾸겠다고 했더니 선생이 이제 1학기의 4분의1쯤 지났는데 지금 변경하면 출석등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중급 문법을 듣겠다고 했더니 놀라면서(왜냐하면 나는 지금 상급코스이기 때문임) 문법선생한테 편지를 쓰라는 것이다. 짤막해도 좋으니까 상급인 당신이 왜 지금 수강신청을 변경해서까지 수업을 듣고자 하는가 하는 이유를 쓰라는 것이다. 그래서 주저주저하다가 다시 상담을 해서 과목을 다른 걸로 바꿨다. 그런데 미사키선생이 이 과목들도 중간에 듣게 되는 것이니 앞으로 출석을 잘하라고 하면서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