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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는 개헌, 왕실은 호헌  

‘총리는 개헌, 왕실은 호헌’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헌법개정에 열을 올리는 반면 왕실은 평화헌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23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이날 54세 생일을 맞은 나루히토(德仁) 왕세자는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일본은 전후 일본헌법을 기초로 삼아 쌓아 올려졌고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헌법을 지키는 입장에 서서 필요한 조언을 얻으면서 일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왕실의 활동과 정치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밝혀달라는 질의에 “일본 헌법에는 ‘천황(일왕)은 헌법에 정해진 국사에 관한 행위만 하며 국정에 관여할 권능을 지니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는 전제하에 나온 것이다. 국정에 관여하지 못하게 한 헌법 ..

일본의 오늘 2014.02.23

‘다케시마의 날’ 하루 앞둔 시마네현 주민들 “한국 관광객 끊길라” 떨떠름

ㆍ정치권·우익들만의 잔치로… 한국 시민단체, 조례무효 확인 소송 21일 오전 11시쯤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현청이 있는 마쓰에(松江) 시내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호리카와(掘川)운하 선착장. 시를 둘러싼 거대 호수와 시내를 잇는 운하가 명물로 ‘물의 도시’로 불리는 이곳에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지붕을 이은 작은 목선을 타고 운하관광을 즐기고 있었다. 선착장 직원들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외치자 관광객들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들어 2번째로 치러지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하루 앞둔 마쓰에 시내는 이렇다 할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시의 관문인 이즈모(出雲)공항과 마쓰에 역 광장 앞에는 ‘돌아오라 ..

일본의 오늘 2014.02.21

아베 총리 보좌관 에토 세이이치 “우리야말로 미국에 실망” 정면 반박 파문

미 야스쿠니 참배 비판 겨냥… 일 정부 “개인의 견해일 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보좌관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참의원이 아베 총리의 지난해 말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실망감을 표시한 미국을 정면 비판하는 동영상을 제작,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에토 보좌관은 전날 인터넷 TV에 올린 동영상에서 미국이 야스쿠니 참배에 ‘실망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우리야말로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실망했다고 밝힌 것은 “(야스쿠니 참배를 막지 못한 것과 관련한) 중국을 향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중국에 제대로 할 말을 못하는 처지가 됐다”고 비꼬았다. 에토 보좌관은 “지난해 11월20일 미국을 방문해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리처드..

일본의 오늘 2014.02.19

오바마 아시아순방 앞두고 한일 고위급 잇단 접촉

미국이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일 양국에 관계 개선 노력을 강력히 촉구한 뒤 양국 고위급이 17·18일 잇달아 접촉했다.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18일 서울에서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이상덕 동북아시아 국장과 잇달아 만났다. 앞서 17일에는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이 만났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이후 전면 중단된 양국간 외교 접촉이 다시 시작되는 듯한 모양새를 띠고 있지만 이번 접촉은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관점에서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일 대사와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만남은 이례적이지 않다. 이하라 국장의 방한 목적도 한국 내 일본 ..

일본의 오늘 2014.02.18

일본 취업자 10명 중 1명은 ‘꽃할배’... 65세 이상이 636만명

ㆍ65세 이상이 636만명… 기업들 정년 폐지 확산 영향 일본의 소규모 건설업체 세키가와구미(關川組)는 정규 종업원 40명 가운데 10명이 65세 이상이다. 2012년 3월에 만 60세이던 정년을 폐지하면서 기술 좋은 고령자들이 그대로 남게 됐다. 간병서비스 전문업체인 ‘케어21’도 오는 4월부터 65세 정년을 아예 없애기로 했다. 경쟁업체에서 정년퇴직한 일솜씨 좋은 고령 사원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조치다. 장수대국 일본에서 전체 취업자 중 65세 이상의 비율이 10%를 돌파했다. 일본이 지난해 고령자의 고용을 유지하도록 법제도를 개정한 것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012년에 비해 41만명 증가한 6311만명으로,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생산연령인..

일본의 오늘 2014.02.18

일 4분기 0.3% 성장… 힘 빠진 아베노믹스

ㆍ예상치 절반에도 못 미쳐 ‘충격’… 하반기 회복도 불투명ㆍ신흥국 경기 탓 수출 주춤… 금융완화 대체할 동력 없어 ‘아베노믹스’의 약발이 소진됐나. 일본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0.3%에 그쳤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쇼크’ 수준이어서 일본 경제계가 당혹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아베노믹스에 비상등이 켜질 경우 50%대가 넘는 탄탄한 지지율을 보여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국정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 내각부가 17일 발표한 4분기 실질 GDP(속보치)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였다. 연율로 환산하면 1.0%다. 이는 일본경제연구센터가 국내외 41개 경제예측기관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예상한 4분기 성장률 0.7%(연율 2.7%)..

일본의 오늘 2014.02.17

모미이 가쓰토 NHK 회장, '독도영유권 주장' 전파 방침 재확인  

일본 NHK의 모미이 가쓰토 회장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전파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미이 회장은 지난 13일 정례기자회견에서 NHK 국제방송을 통해 독도 문제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어떻게 방송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의 주장에 근거해 방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미이는 지난달 25일 취임 기자회견 때 NHK 국제방송 프로그램이 “일본 정부(의 입장)와 동떨어져선 안 된다”며 “중국, 한국과의 영토분쟁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분명하게 주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미이 회장은 ‘군위안부가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는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데 대해서는 “개인적 견해를 언급한 것은 정말 죄송하다”고 했으나 자신의 발언 내용이 적합했는지에 대..

일본의 오늘 2014.02.14

‘아시아프레스’ 북한 취재팀 22년째 이끌고 있는 이시마루 지로 팀장… ‘꽃제비·장마당’ 등 북한의 민낯 그대로 전해

평양 사정 좋아져? 북한 당국 연출과 시장경제 발전의 혼합물 ㆍ‘아시아프레스’ 북한 취재팀 22년째 이끌고 있는 이시마루 지로 팀장… ‘꽃제비·장마당’ 등 북한의 민낯 그대로 전해 북한 전문가들에게 세계 최고의 북한취재팀을 들라면 독립 저널리스트 집단 ‘아시아프레스’를 꼽는 데 주저할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북한인 저널리스트를 동원해 북한 내부를 취재한 영상과 음성파일을 토대로 꽃제비, 장마당 등 북한의 ‘민낯’을 전해온 아시아프레스의 취재력은 독보적이다.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52·사진)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은 일본 좌파 지식인들이 대개 그렇듯 식민지배에 대한 속죄의식과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호기심에서 북한 취재를 시작해 22년째 팀을 이끌어오고 있다. 지난 10일 오사카시 기타(北)구에 있는 ..

사람들 2014.02.14

“어떤 신문은 매일 나를 ‘쓰레기’라 하지” 점점 거칠어지는 '아베의 입'

ㆍ점점 거친 발언… ‘막말’ NHK 간부 두둔하며 비판언론 공격 “어떤 석간지는 나를 거의 매일 ‘인간쓰레기’라고 보도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입이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따른 각국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내적으로는 탄탄한 지지를 유지하며 자신감이 붙은 탓인지 품위없는 발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공격적인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NHK 경영위원인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가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후보(전 항공막료장) 지원연설을 하면서 타 후보를 ‘인간쓰레기’라고 막말한 것이 국회에서 논란이 되자 “어떤 석간지는 나를 거의 매일처럼 ‘인간쓰레기’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별로 신경..

일본의 오늘 2014.02.13

'대학생 도쿄원정대' 인상기

‘2·8 조선청년 독립선언 95주년 맞이 대학생 도쿄원정대’가 지난주 일본을 다녀갔다. 2박3일 동안 내각부 항의 방문, 2·8독립선언 재연 등 일정을 소화하면서 학생들은 보고 느낀 것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장을 지켜보면서 ‘반일운동’ 방식이 업그레이드돼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선 주요 목적인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반대 퍼포먼스는 끝내 무산됐다. 학생들이 일본 방문 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야스쿠니에서 퍼포먼스를 벌인다고 하는 소식에 재특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소집 공고를 내렸다. 지난 7일 오후 야스쿠니신사를 둘러보니 곳곳에 우익단체 회원들이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포진해 있었다. 일본 경찰로서는 충돌 방지를 위해 대학생들의 야스쿠니행을 막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일본 경찰이 과잉통제한..

칼럼 201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