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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기]오테마치(大手町)에서 미나미구가하라(南久が原)까지

사상최대의 지진이 발생한 11일 도쿄시내는 ‘교통지옥’으로 돌변했다. 대중교통에서 전철과 지하철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지진이 지진으로 인한 교통상황은 상상이상이었다. 지하철은 7시간 가량 멈췄고, 기간 교통수단인 JR전철은 다음날 오전에서야 운행이 재개됐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자정을 약간 넘겨서야 일부 지하철 구간이 서서히 운행이 재개됐다. 하지만 지요다(千代田)구 오테마치(大手町)의 사무실에서 시내 남부의 미나미 구가하라(南久が原)의 집까지 가는 길은 평소의 두배 이상 걸린 ‘고난의 여정’이었다. 평소 통근경로는 집 근처의 구가하라역에서 도큐이케가마선을 탄 뒤 카마타에서 JR게이힌도호쿠선으로 갈아타 도쿄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5분여 거리다. 그러나 10개역에 걸리는 시간과 갈아..

일본의 오늘 2011.03.12

동일본대지진 당일 나는...

11일 오후 2시50분쯤. 일본 도쿄 중심부인 지요다구 오테마치 산케이빌딩의 사무실에서 석간신문을 사기 위해 지하상가 쪽으로 발길을 옮기던 길이었다. 2~3m 앞 천장에 있는 신호표지판이 조금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틀 전에도 가벼운 지진으로 사무실이 흔들리는 것을 느낀 터라 ‘이러다 말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2~3초도 지나지 않아 지하도 바닥이 심하게 흔들렸다. 지하도를 지나던 여성들이 기둥을 잡으면서 “도시요(어떻게 해)”라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행인들도 멈춰서서 벽을 붙잡으며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이었다. 진도 3도 정도의 가벼운 지진에는 아랑곳하지 않던 일본인들의 평소 모습과 전혀 달랐다. 지하도의 가판대 쪽으로 발걸음을 빨리했다. 평소 오후 2시45분쯤이면 도착해야..

일본의 오늘 201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