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기자가 쓴 '팩스와 작별하지 못하는 일본'(2013년 3월9일자) 기사를 보면서 일본의 '손글씨' 문화에 대해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최근 일본 TV에서 연예인들의 손글씨 실력을 측정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한자와 일본어로 된 간단한 문장을 연예인들이 정성들여 손으로 쓰고,나카쓰카 스이토(中塚翠涛.33)라는 미인 서예가가 글씨에 대한 점수를 매긴다. 자당 10점 만점에 10자에 대해 점수(100점 만점)를 매겨 90점이상이면 비모지(美文字)로, 80점 미만이면 오모지(汚文字)로 가른다. 한자의 획순 맞추기를 겨루는는 오락프로그램도 있다. 일본에서는 일상적으로 손글씨를 직접 써야 할 일들이 적지 않다. 연말연시에 보내는 연하장이 대표적이다. 연하장을 100장 이상씩 보내는 경우 엽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