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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에 간 아베 “중·일 긴장, 1차대전 직전 영·독 닮아”

ㆍ중 군사팽창 강조하려다 전쟁 가능성 시사 논란 불러ㆍ“야스쿠니, ‘소위’ A급 전범 찬양 아니다” 참배 정당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일본의 긴장 상태를 1차 세계대전 직전의 영국·독일과 비교하며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일 간 긴장을 우려하는 취지였지만, 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비치며 파장이 일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을 야스쿠니 참배를 정당화하고,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강조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2일 다보스에서 각국 언론사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1914년 당시 영국과 독일이 중국·일본처럼 매우 강력한 교역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충돌 발발을 막지는 ..

일본의 오늘 2014.01.23

다시 칼을 빼든 고이즈미

72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가 ‘원전제로’를 내걸고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전 총리의 도쿄도지사 출마를 지원하고 나섰을 때 많은 이들은 고이즈미가 야권재편 같은 정치적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것 아니냐고 관측했다. 사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고이즈미의 지난해부터의 행적을 살펴본다면 ‘정치적’이란 단어만으로는 그의 움직임을 설명하기 부족하다. 정계 은퇴 이후에도 ‘라스트 보스’라며 그를 추앙해온 자민당을 적으로 돌리면서까지 고이즈미가 ‘탈핵’을 들고 나온 과정은 음미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고이즈미는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이후 꽤 오랜 기간 일본의 에너지 문제를 고민해왔던 것 같다. 지난해 8월 세계 유일의 핵폐기물 처분장인 핀란드의 ‘온카로’를 방문해서는 지하 400m..

칼럼 201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