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일본 독도전담부서 총리관저에 설치키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독도문제를 다룰 상설부서를 총리관저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이 독도문제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한·일 양국 새 정권 하에서 독도문제가 다시 갈등의 핵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독도와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를 다룰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내각관방에 설치키로 했다고 NHK가 5일 보도했다. 내각관방은 총리를 직접 지원·보좌하는 부처로, 총리관저의 일부로 분류된다. 신설되는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은 지난해 11월말 내각관방에 설치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문제 대책 준비팀’을 강화한 조직이다. 이 준비팀에 쿠릴 4개섬 문제를 다루는 내각부의 ‘북방대..

일본의 오늘 2013.02.06

일본 무기수출 3원칙 껍데기만 남나

일본이 이스라엘이 도입할 예정인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의 부품 수출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2011년 ‘무기수출 3원칙’을 대폭 완화하면서도 ‘국제분쟁의 조장을 회피한다’는 방침은 유지하기로 했으나 중동의 분쟁당사국인 이스라엘이 F35를 사들이면 이 원칙이 허물어지게 되는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내에서 제조한 F35의 부품 수출에 완화된 무기수출 3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관방장관 담화를 발표하기로 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 중인 F35는 2011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이 항공자위대의 차기 주력전투기로 선정해 도입을 결정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기업도 개발에 참여해 국내에서 관련 부품을 제조하게 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올..

일본의 오늘 2013.02.05

일본 가전업체들 엔저로 '기사회생'

“(엔저로) 영업외이익이 80억엔 플러스가 됐습니다.”지난 1일 일본 가전업체 샤프 관계자는 2012년 4분기(10~12월) 실적발표를 하면서 엔화약세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파나소닉도 엔저로 영업이익이 30억엔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파산위기에까지 몰렸던 일본 가전업계가 엔화약세와 구조조정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샤프와 파나소닉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실적이 동시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구조조정이 아직 본궤도에 이르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한때 파산까지 거론되던 샤프와 파나소닉의 흑자전환은 엔저의 힘이 절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샤프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6억엔으로, 2011년 3분기(7~9월)이후 5분기 만에 흑자전환..

일본의 오늘 2013.02.05

홍백가합전서 벌어진 '반핵 퍼포먼스'

지난해 12월31일 밤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NHK가 코하쿠우타갓센(紅白歌合戰)을 방영했는데 여기서 작은 해프닝이 빚어졌다. 사이토 가즈요시(齊藤和義)라는 가수가 기타를 둘러메고 나와 '야사시쿠 나리타이(상냥해지고 싶어-やさしくなりたい)'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2011년 일본에서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그해 최고의 드라마로 등극한 의 주제가다. 아빠의 불륜으로 엄마가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뒤 붕괴위기에 처한 일본의 한 중산층 가정에 '미타'라는 이름의 가정부가 와서 이 가정을 살린다는 다소 엽기적인 내용이다. 오랫만에 마쓰시마 나나코(松島奈々子)가 주연으로 등장해 물이 오른 절정의 연기를 선보였고, 스토리 구성도 참신해 큰 인기를 모았다.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상처받은 일..

일본의 오늘 2013.02.01

'월경인'키우자...오사카 코리아국제학원의 실험 기로에

한국, 북한, 일본의 국경과 내셔널리즘에 구애받지 않는 ‘월경인(越境人)’ 육성을 목표로 2008년 설립된 일본 오사카 코리아국제학원이 재정난 등을 이유로 결국 한국학교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인을 길러내기 위해 남북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려던 ‘중립교육의 실험’이 기로에 놓인 것이다.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부 이바라키(茨木)시의 코리아국제학원(중·고교)에서는 태극기 게양식이 열렸다. 이날 게양식에는 이 학교 설립자인 재일동포2세 문홍선 (주)아스코홀딩스 회장과 엄창준 교장, 이현주 주 오사카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태극기 게양식은 이 학교로서는 의미심장한 행사다.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에 재외 한국학교로 승인해달라고 신청한 데 이어 한국학교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게양..

일본의 오늘 2013.01.30

친미 3개국 역내 불안 요인으로 등장

국제사회에서 일본, 영국, 이스라엘 등 친미 3개국이 각각의 지역질서에 불안요인으로 대두하고 있다.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안주해온 이 친미국가들이 미국 리더십의 약화에 따른 역내질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고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Japan), 이스라엘(Israel), 영국(Britain)의 영문 머릿글자를 따 ‘집스(JIPs) 리스크’가 등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난 23일 “오는 2017년까지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해 파장을 낳고 있다. 발표시점도 공교롭게도 독일과 프랑스간의 상호우호조약인 엘리제 조약 50주년 다음날로, 양국이 유럽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통합 등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일본의 오늘 2013.01.29

도쿄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표현 교과서에서 뺀다

일본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자체 발행하는 고교 역사 교과서에서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조선인을 학살했다는 표현을 삭제하기로 했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24일 고교 일본사 부교재인 ‘에도에서 도쿄로’에 등장하는 조선인 ‘학살’ 표현을 다른 표현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변경하는 부분은 ‘간토대지진의 사적을 방문하자’라는 칼럼 중 ‘간토대지진 조선인희생자 추도비’에 관한 문장이다. 지금까지는 “(1923년) 대지진의 혼란 와중에 수많은 조선인이 학살됐다”고 기술돼 있는 것을 “비석에는 대지진 와중에 ‘조선인이 귀중한 목숨을 빼앗겼다’고 적혀 있다”는 문장으로 바꾸기로 했다. 도쿄도교육위원회 고교교육지도과가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표현’이라고 판단해 결정했으나, 전문가와는 협의..

일본의 오늘 2013.01.26

일본판 NSC 창설논의 급물살

일본인 7명이 숨진 알제리 인질 사태를 계기로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설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해 총선에서 내세운 외교·안보 공약에 포함돼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알제리 인질 사건 대응 과정에서 역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창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23일 보도했다. 총리실 주도로 정보 수집과 분석, 사후 대응 등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는 반성을 국가안전보장회의 창설론으로 연결짓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도 이날 “이번에 드러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정부와 자민당이 일체가 돼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오늘 2013.01.24

공명당 대표 '센카쿠 유보론' 언급

일본 공명당 대표가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해결을 “미래세대에 맡기자”며 ‘센카쿠 유보론’을 제안했다. 집권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 대표가 총리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기 직전에 제기한 ‘유보론’이 중·일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21일 밤 방문지인 센다이 시내에서 기자들에게 “센카쿠 문제의 해결을 장래 세대에 맡기는 것이 당장 예기치 않은 사태를 피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정부는 센카쿠가 우리의 고유영토라고 말하지만, 중국의 주장이 달라 대립하고 있다”면서 “양쪽이 각자 주장에 근거해 실력으로 부딪쳐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일본의 오늘 2013.01.23

일본 금융완화 본격 시동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주문에 따라 2%의 물가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때까지 무제한 금융완화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아베노믹스’의 핵심방안이 실현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금융완화는 추가적인 엔화가치 하락을 불러오면서 각국의 통화절하 경쟁을 유발하는 등 국제 환율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전년대비 2% 물가 상승 목표를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하기로 정부와 합의한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수용했다. 일본은행이 물가의 명확한 수치 목표를 설정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와 일본은행은 2% 물가목표의 달성 시기를 당초 ‘중기’로 설정하려 했으나 디플레이션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아베..

일본의 오늘 201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