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미, 중국과 갈등 겪는 일본 불신… 박근혜정부 캐스팅보트 쥘 수도”

한반도 전문가인 와다 하루키(和田春樹·75) 일본 도쿄대학 명예교수는 13일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경색된 동북아 정세를 타개하는 데 박근혜 차기 정부가 캐스팅보트를 쥘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와다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일본이나 한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바라고 있지만, 일본은 중국과의 갈등으로 미덥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이 점에서 박근혜 차기 대통령의 대북 태도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와다 교수는 지난 12일의 3차 핵실험이 2009년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상황과 거의 유사하게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와다 교수는 “2009년 4월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공위성임을 밝히고 로켓을 발사했음에도 국제사회가 제재하자 한 달여 뒤인 5월25일 핵실험을 ..

일본의 오늘 2013.02.14

일본 총련간부 방북제한 대상자 확대

일본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대응해 총련 간부의 방북제한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독자 제재에 착수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2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확히 위반했을뿐만 아니라 북일평양선언이나 2005년 9월의 6자회담 공동성명을 어긴 것”이라며 대북 제재방안으로 “북한 당국의 재일(在日)직원이 하는 활동을 실질적으로 보좌하는 처지에 있는 자의 방북시 일본 재입국을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북한당국의 재일직원’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겸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허종만 의장 등 4명, ‘실질적으로 보좌하는 처지에 있는 자’는 총련 부의장급 5명을 지칭한다. 이는 총련간부 중 방북제한 대상자를 현행 최고위급 4명에서 부의장급까지 포함해 ..

일본의 오늘 2013.02.13

미국 '아베노믹스' 지지 파장

미국이 금융완화를 앞세운 일본의 경제정책에 대해 지지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오는 15일 러시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일본의 엔저정책에 제동을 걸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미국이 찬물을 끼얹은 격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엔저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한국경제는 더욱 험난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라엘 브레이너드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미국은 성장 촉진과 디플레이션 탈피를 지향하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아베노믹스에 지지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브레이너드 차관은 15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

일본의 오늘 2013.02.13

'망가대국'일본서 만화잡지 줄줄이 휴간

일본 만화산업을 이끌어온 만화잡지가 출판업계의 불황 등의 영향으로 잇달아 휴간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쓰교노니혼샤(實業之日本社)의 성인 만화잡지 ‘만화 선데이’가 오는 19일 발간되는 3월5일자를 마지막으로 휴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만화 선데이는 유명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의 ‘주간 소년 선데이’, 고단샤(講談社)의 ‘소년 매거진’ 등과 함께 1959년 창간된 잡지다. 지난해 12월까지 24년간 연재된 닛타 다쓰오(新田たつお)작‘보스의 두 얼굴’과 하타나카 준(畑中純)의 ‘만다라 가게의 료타’ 같은 히트작을 냈고, ‘우주소년 아톰’의 작가이자 일본 만화계의 신으로 추앙받는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蟲)가 작품을 발표한 바 있는 전통있는 잡지이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주간에서 격월간..

일본의 오늘 2013.02.12

아베 지지율 70% 돌파...비결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이 정권 출범 2개월 만에 70%대를 넘어섰다. 비슷한 시기에 당선된 한국의 박근혜 당선인이 50% 안팎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8∼10일 성인 남녀 107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각 지지율이 71%로 나타났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출범 직후 65%에서 지난달 68%로 높아진 데 이어 이번에 다시 3%포인트 상승했다. 매달 한차례씩 실시하는 조사에서 내각 출범 이후 지지율이 2회 연속 상승한 것은 1993년의 호소카와 내각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극우 공약을 쏟아내면서 안팎의 우려를 샀던 아베 총리는 정권을 잡은 뒤로는 대외충돌을 자제한 채 경기회복에 매진했다. 대..

일본의 오늘 2013.02.12

일본 '동네돌' 500그룹이나

아키하바라를 근거로 성장한 'AKB48'의 성공신화의 영향인지 모르지만, 일본에는 '동네돌' 또는 '지역돌'로 분류되는 지역을 근거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이 최근 몇년새 급속도로 증가했다. 오늘(2013년 2월11일) 도쿄신문에는 도쿄시내 시모기타자와(下北沢)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라 도르'라는 아이돌 그룹 등 수도권의 동네 아이돌의 활동에 관한 소개기사가 실렸다. 시모기타자와는 도쿄 세타가야구에 있는 거리로 신흥 대중문화의 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이 동네돌은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지역의 행사나 특산품 이벤트 등에 출연하는 '동네 선전대사형'과 댄스스쿨 등의 교습생 등이 주축이 된 '사무소형'이 있다. 도쿄 에도가와(江戸川)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에도KB'는 15인의 멤버가 전원 에도가와 구민..

일본의 오늘 2013.02.11

일본 "중국의 레이더 조준행위는 유엔헌장 위반"

일본 방위상이 7일 지난달 19일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상에서 발생한 중국 함정의 레이더 조준 위협에 대해 ‘무력위협 자제’를 규정한 유엔헌장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방위상의 언급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유엔헌장을 위반했음을 부각시켜 국제사회에 재발방지 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또 중국과의 우발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방위당국간 핫라인 구축을 중국에 요청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도 이번 중국의 행위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중국 외교부에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설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군의 행위와 관련해 “유엔헌장상 무력(에 의한) 위협에 해당하는 것 아닌가”라며 중..

일본의 오늘 2013.02.08

중-일 이번엔 환경분쟁?

영토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이번엔 환경분쟁이 빚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6일 “일본 정부가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가 중국에서 일본으로 날아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중국 정부에 오염물질 배출 억제 대책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키로 한 것은 처음이어서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서일본 지역에서는 대기중 PM 2.5가 1일 평균 기준치인 35㎛를 넘어서 후쿠오카(福岡)에서 지난달 31일 52.6㎛, 오사카부 히라카타(牧方)시에서 지난달 13일 63.7㎛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의 오늘 2013.02.07

1월19일 센카쿠 해상과 공중에서 벌어진 일

중·일 갈등의 현장인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지난달 중순 중국기가 미군기와 추격전을 벌이고, 일본기가 긴급발진하는 긴박한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해상에서는 중국 군함이 일본 구축함에 사격통제용 레이더를 조준하는 위협행동을 벌이는 등 해상과 공중에서 일촉즉발의 긴장이 조성됐다. 중국은 미군이 지난달 센카쿠 열도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투입한 것을 ‘본격개입’으로 간주하고 이후 강경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6일 복수의 군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19일 센카쿠 열도 상공에서 미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 대해 중국 난징군구 소속 전투기 젠-10기 두 대가 긴급발진해 집요한 추격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이에 대항해 오키나와..

일본의 오늘 2013.02.07

아베 "종업원들 임금 올려주라" 기업들에 이례적 요청

아베 신조(安倍晋三·59) 일본 총리가 기업들에 종업원들의 임금을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총리가 기업들에 직접 임금인상을 당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6일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5일 열린 경제자문회의에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기업들은 종업원들의 보수를 올려 (가계)소득이 증가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고용과 가계소득을 어떻게 늘려나갈 것인가를 다루는 자리로, 아베 총리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최근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기업들에 임금상승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 무제한 금융완화와 대규모 공공사업 투자를 핵심으로 하는 ‘아베노믹스’가 성공하려면 민간소비가 자발적으로 늘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금인상 등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가 전제돼야..

일본의 오늘 2013.02.07